처음 만나는 물고기 사전 처음 만나는 사전 시리즈 2
이상권 지음, 김미정 그림 / 한권의책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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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1.29.

다듬읽기 159


《처음 만나는 물고기 사전》

 이상권 글

 김미정 그림

 한권의책

 2015.6.17.



  《처음 만나는 물고기 사전》(이상권, 한권의책, 2015)은 어린이가 물빛숨결을 조금 더 차근차근 만나면서 이웃으로 삼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들려줍니다. 여러모로 쉽고 부드럽게 풀어내는데, 이따금 갸우뚱할 만한 줄거리도 나옵니다. 이를테면 ‘빠가사리’라는 이름을 일본말 ‘빠가(ばか)’하고 엉뚱하게 맺는데, 헤엄이가 몸으로 내는 ‘빠각’하고 일본말이 비슷하거나 닮을 수 있어도, 억지로 끌어들이지 않을 노릇입니다. 그리고 글 곳곳에 어떤 헤엄이를 좀 얕잡는구나 싶은 대목이 나오더군요. 사람이 더 높거나 낮지 않은 만큼, 섣불리 얕보는 줄거리는 다 솎아내야지 싶습니다. ‘물고기’라는 이름부터 물빛숨결을 이웃이 아닌 밥(먹이)으로 바라보는 얼거리입니다. 들일을 하는 소더러 ‘소고기’라 하지 않듯, ‘헤엄이’쯤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ㅅㄴㄹ


작은 물고기에 속하는 거죠

→ 작은 헤엄이에 들죠

→ 작은 헤엄이지요

12쪽


조개를 인큐베이터로 생각한 각시붕어

→ 조개를 돌봄틀로 여긴 각시붕어

→ 조개를 포근틀로 삼은 각시붕어

16쪽


감돌고기도 각시붕어처럼 다른 녀석의 도움을 받아요

→ 감돌고기도 각시붕어처럼 다른 녀석이 도와요

→ 감돌고기도 각시붕어처럼 다른 녀석한테 기대요

20쪽


부성애 습성이 있는 꺽지 수컷이

→ 아버지 사랑이 짙은 꺽지 수컷이

→ 아빠 사랑이 가득한 꺽지 수컷이

20쪽


몸 색깔을 환경에 맞춰 바꾸는 건 약한 동물이 자기 몸을 감출 때 쓰는 방법이에요

→ 여린 목숨은 몸빛깔을 둘레에 맞추어 몸을 감춰요

→ 여린 숨붙이는 몸빛을 삶터에 따라 바꾸며 몸을 감춰요

30쪽


버들치는 바위 아래로 갔지요

→ 버들치는 바위 밑으로 갔지요

33쪽


저어새나 백로가 오는 것을 알고

→ 저어새나 흰새가 오는 줄 알고

54쪽


살아남기 위해 여러 가지 재주를 길렀던 거예요

→ 살아남으려고 여러 재주를 길러요

55쪽


한국 정부는 베스를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했어요

→ 우리나라는 베스를 어지럼이로 삼아요

→ 우리나라는 베스를 설침이로 여겨요

75쪽


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 더 생각해 봐야겠어요

→ 더 생각할 일이에요

75쪽


찬 해류에 몸을 맡기고는 긴 여행을 합니다

→ 찬무대에 몸을 맡기고는 오래 마실합니다

→ 찬바다에 몸을 맡기고는 긴날을 떠납니다 

126쪽


바닷물이 살기가 더 편한 점도 있습니다

→ 바닷물이 살기에 더 낫기도 합니다

127쪽


피라미의 반짝거리는 비늘이 눈에 포착되면

→ 반짝거리는 피라미 비늘이 눈에 띄면

→ 반짝거리는 피라미 비늘을 보면

146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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