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현학적
현학적인 사람 → 까다로운 사람 / 먹물 / 배운이
글이 너무 현학적이어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 글이 너무 골아파 줄거리를 알기 어렵다
그 친구는 그 현학적인 표현으로 → 그이는 이렇게 멋부려
현학적 말투 → 어려운 말씨 / 치레말씨 / 꾸밈말씨 / 자랑
‘현학적(衒學的)’은 “학식이 있음을 자랑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까다롭다·깐깐하다·어렵다·힘겹다’나 ‘골아프다·골머리 앓다·골치 아프다’로 고쳐씁니다. ‘글물·먹물·글뭉치·글조각·배운이’나 ‘우쭐거리다·으쓱거리다·콧대·콧대높다’로 고쳐쓸 만하고, ‘자랑·잘난체·잘난척·체하다·척하다·티내다’로 고쳐써요. ‘겉·겉멋·겉치레·겉낯·겉짓·겉으로’나 ‘멋·멋부리다·꾸미다·치레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이문열 씨의 소설은 상당히 현학적이다
→ 이문열 씨 글은 매우 까다롭다
→ 이문열 씨는 참 어렵게 쓴다
→ 이문열 씨는 무척 잘난체한다
《사람은 돼지와 같은가 다른가》(위기철, 풀빛, 1992) 180쪽
난해한 문장들을 교차 편집했다고 해서 현학적이라느니
→ 어려운 글줄을 갈마들었다고 해서 잘난척이라느니
→ 만만찮은 글을 얽었다고 해서 콧대높다느니
《영화가 뿌리친 정치사상》(박종성, 인간사랑, 2015) 114쪽
그 저자들이 사랑하는 드라마가 끝내주는 작품인 이유를 현학적으로 근사하게 증명해 내는 것이다
→ 이 글쓴이가 사랑하는 놀이판이 끝내주는 까닭을 자랑하며 그럴듯하게 말한다
→ 이 글바치가 사랑하는 수다판이 끝내준다고 우쭐거리며 그럴듯하게 보여낸다
《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소피 마제/배유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6) 4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