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 로맨스 3 - 완결
김달님 글.그림 / 재미주의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1.14.

만화책시렁 328


《운빨 로맨스 3》

 김달님

 재미주의

 2015.8.17.



  어쩌다 되거나, 어쩌다 안 되는 일이란 없습니다. 모든 일은 우리가 스스로 그린 대로 흐릅니다. 꿈으로 그리지 않았으니 안 될 뿐이고, 꿈으로 제대로 그려서 마음에 폭 담았으니 될 뿐입니다. 일찍 되거나 나중에 되더라도 대수롭지 않아요. 꿈이란, 먼저도 나중도 아닙니다. 첫재나 둘째나 꼴찌를 가릴 꿈그림이 아니에요. 스스로 누리면서 배울 하루를 새기고 가꾸면서 노래할 꿈그림입니다. 《운빨 로맨스 3》을 읽으면, 길눈(운빨)에 휘둘리기보다는, 길꽃을 스스로 지어서 사뿐히 놓으려고 하는 두 사람 이야기가 흐릅니다. 이이도 저이도 여태 “나 때문”이라는 말과 “내 탓”이라는 말을 일삼았고, “너 때문”이라는 말에다가 “네 탓”이라는 말을 이었어요. 그런데 나 때문도 네 탓도 아니에요. ‘때문·탓’이 아닌 ‘씨앗·말’입니다. 스스로 어떻게 마음을 그리려나요? 스스로 어떻게 하루를 보내려나요? 스스로 어떻게 말을 하려나요? 우리가 스스로 담은 마음 그대로 삶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걷는 하루 그대로 살림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하는 말 그대로 사랑입니다. 말은 말잔치나 말치레일 수 있고, 말은 말꽃이나 말빛일 수 있습니다. 언제나 우리 손과 눈과 마음으로 바꾸는 길입니다.


ㅅㄴㄹ


“당신은 당신 자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당신이 일단 살아야 동생을 살리든 말든 할 거 아냐!” “택후 씨 때문이잖아요!” (72쪽)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건 알고 있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얘기해도 된다.” (150쪽)


“주변에 분명히 있다구요. 월희 씨는 남자들한테 다가갈 시간을 주지 않잖아요. 그래서 제가 주변을 보라고 한 거예요. 남자들한테 시간을 주라고요.” (290쪽)


+


《운빨 로맨스 3》(김달님, 재미주의, 2015)


지금 저체온증이에요, 위험하다구요

→ 몸이 차요. 아슬하다구요

→ 차가워요. 걱정스럽다구요

68쪽


관리했던 업체가 검찰에 고발됐대

→ 돌보던 곳을 가늠터가 따졌대

20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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