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어린이 종교 사전
제니퍼 글로솝 지음, 존 만사 그림, 강창훈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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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넋 202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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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말 ‘종교(宗敎)’는 우리말로 ‘믿음’입니다. “따라가도록 미는 길”이 ‘믿음·종교’예요. 온누리 여러 믿음길은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세웁니다. 또한 믿음길은 수수한 사람들이 아니라, 나라를 이끄는 쪽에서 올렸어요. 믿음길을 세우고 올리는 무리는 “우리 쪽”이 아닐 적에는 매몰차게 내치거나 짓밟았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곰곰이 짚을 일이에요. 사랑도 어깨동무도 아닌 “우리 쪽이냐 아니냐”로 갈라서 끝없이 싸움을 부추기는 ‘믿음·종교’라면 푸른별에서 솎아낼 노릇 아닐까요? 《그림으로 보는 어린이 종교 사전》은 여러 나라 여러 믿음길을 밝힙니다.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펼치는지 들려줍니다. 줄거리는 알찬데, “왜 믿음길을 굳이 세우나?”라는 대목은 슬쩍 지나칩니다. 생각해 봐요. 어떤 어린이도 믿음길을 ‘밀’지 않습니다. 어린이는 ‘나라(정부)’를 안 세웁니다. 어린이는 어깨동무하는 노래로 이 별을 사랑합니다.


《그림으로 보는 어린이 종교 사전》(제니퍼 글로솝 글·존 만사 그림/강창훈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21.6.14.)


ㅅㄴㄹ


인간은 호기심 많은 존재야

→ 사람은 생각이 많아

→ 사람은 늘 찾아나서

→ 사람은 여러모로 궁금해

6쪽


자연 현상을 설명하려고 이야기를 지어냈어. 이를 신화라고 하지

→ 숲노래를 풀이하려고 이야기를 지어냈어. 이를 믿음이라고 하지

→ 숲빛을 풀어내려고 이야기를 지어냈어. 이를 거룩얘기라고 하지

6쪽


우리 자신이 대우받고 싶어 하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을 대우해야 한다고

→ 우리를 돌보기를 바라듯 다른 사람을 돌봐야 한다고

→ 우리가 사랑받기를 바라듯 다른 사랑을 사랑해야 한다고

12쪽


네 개의 팔과 네 개의 얼굴로 백조나 연꽃 위에 앉아 있어

→ 네 팔과 네 얼굴로 고니나 못꽃에 앉아

→ 네 팔과 네 얼굴로 고니나 방긋꽃에 앉아

26쪽


이러한 성지에는 특정 도시, 사원, 산이 있어

→ 이러한 거룩터에는 마을, 절, 메가 있어

39쪽


나무 아래 앉아 명상을 했어

→ 나무 밑에 앉아 마음을 봤어

→ 나무 곁에 앉아 마음을 닦아

50쪽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 할례를 받아

→ 샅가름

104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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