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잡초 雜草


 잡초만 무성한 폐허 → 풀만 우거진 벌판

 잡초가 우거지다 → 풀이 우거지다

 잡초를 뽑다 → 지심을 뽑다

 잡초가 돋아난 것이 손질을 안 하는 게 분명하다 → 잔풀이 돋아났으니 손질을 안 했다


  ‘잡초(雜草)’는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 농작물 따위의 다른 식물이 자라는 데 해가 되기도 한다 = 잡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풀·풀꽃·풀꽃나무’로 고쳐씁니다. ‘잔풀·잔꽃·작은풀·작은꽃’으로 고쳐쓸 만하고, ‘길풀·들풀·시골꽃·여러풀·온풀·온갖풀’로 고쳐쓰면 되어요. ‘길꽃·들꽃·시골꽃·여러꽃·온꽃·온갖꽃’으로 고쳐쓰고, ‘김·지심’으로 고쳐쓰지요. 때로는 ‘누구나·누구든지·누구라도’나 ‘수수하다·털털하다·여느·우리·이웃’으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잡초(雜抄)’를 “여러 가지 잡다한 것을 추려 뽑아 적음. 또는 그런 책”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최상품의 잔디씨에서 어떻게 이런 가시투성이의 잡초가 자라는 것일까

→ 훌륭한 잔디씨에서 어떻게 이런 가시투성이 풀꽃이 자랄까

→ 좋은 잔디씨에서 어떻게 이런 가시투성이 잔꽃이 자랄까

《원예가의 열두 달》(카렐 차페크/홍유선 옮김, 맑은소리, 2002) 10쪽


농사에서 이상적인 잡초 관리는 잡초가 농작물의 키를 능가하지 않게 조절하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 흙을 지으려면 풀이 푸성귀 키를 넘지 않게 맞추어야 좋다

→ 흙살림에서는 풀이 푸성귀보다 크지 않게 다룰 노릇이다

《눈 뜬 장님 밥상》(김영원, 소나무, 2002) 130쪽


둘이서 일일이 잡초를 뽑고 버러지를 손으로 잡어유?

→ 둘이서 낱낱이 지심을 뽑고 버러지를 손으로 잡어유?

→ 둘이서 하나씩 풀을 뽑고 버러지를 손으로 잡어유?

《하나뿐인 지구》(신영식, 파랑새어린이, 2005) 282쪽


가을에 잡초가 제 허리 위로 자랐을 즈음 베면

→ 가을에 풀이 제 허리 위로 자랄 즈음 베면

→ 가을에 들풀이 제 허리 위로 자랄 즈음 베면

《맛의 달인 100》(테츠 카리야·하나사키 아키라/김미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8) 96쪽


망가진 자연은 스스로 치유하는데, 회복해 가는 과정에서 처음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잡초들이다

→ 망가진 숲은 스스로 다독이는데, 되살아 가는 길에서 첫몫을 하는 풀꽃이다

→ 망가진 들숲은 스스로 달래는데, 되살리는 길에서 처음 제몫을 하는 들꽃이다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강우근, 메이데이, 2010) 293쪽


사과나무를 도와준 잡초, 흙, 그리고 세상만물에 감사할 따름이다

→ 능금나무를 도와준 풀, 흙, 온누리가 고맙다

→ 능금나무를 도와준 풀꽃, 흙, 온숨결이 고맙다

《사과가 가르쳐 준 것》(기무라 아키노리/최성현 옮김, 김영사, 2010) 7쪽


그건 잡초가 아니라 이삭여뀌라는 풀꽃이야

→ 얘는 김이 아니라 이삭여뀌라는 풀꽃이야

《귀수의 정원 1》(사노 미오코/정효진 옮김, 서울문화사, 2011) 45쪽


잡초와 같은 인고의 세월을 살다가

→ 풀꽃같이 고단히 살다가

→ 들풀같이 힘겨이 살다가

→ 작은풀같이 괴롭게 살다가

《곤충들의 수다》(정부희, 상상의힘, 2015) 102쪽


이름 모를 잡초는 사진을 찍으면서

→ 들꽃은 찰칵 찍으면서

→ 작은꽃은 찰칵 찍으면서

《기쁨의 정원》(조병준, 샨티, 2016) 95쪽


땅을 파든지 정리를 하든지 잡초를 뽑든지

→ 땅을 파든지 추스르든지 풀을 뽑든지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리처드 루브/류한원 옮김, 목수책방, 2016) 75쪽


텃밭을 가꾸는 할아버지 잡초와 전쟁을 치른다

→ 텃밭을 가꾸는 할아버지 풀과 싸운다

→ 텃밭을 가꾸는 할아버지 김과 한판 붙는다

《무릎 의자》(김동억, 아침마중, 2017) 52쪽


무엇보다 잡초를 뽑는 김매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 무엇보다 김매기가 훨씬 수월하다

→ 무엇보다 풀뽑기가 훨씬 수월하다

《이제부터 세금은 쌀로 내도록 하라》(손주현·이광희, 책과함께어린이, 2017) 76쪽


이건 잡초 같은데 이름이 뭘까

→ 이 풀은 이름이 뭘까

《작은 풀꽃의 이름은》(나가오 레이코/강방화 옮김, 웅진주니어, 2019) 3쪽


오랫동안 잡초 취급을 받았다

→ 오랫동안 길풀로 여겼다

→ 오랫동안 김으로 삼았다

《싱그러운 허브 안내서》(핫토리 아사미/류순미 옮김, 열매하나, 2020) 17쪽


길가에서 자라났으니 잡초라고 주장할 것이다

→ 길가에서 자라났으니 길풀이라 말하리라

→ 길가에서 자라났으니 들풀이라 내세우리라

《전략가 잡초》(이나가키 히데히로/김소영 옮김, 더숲, 2021) 17쪽


7만 5000립이나 되는 잡초 씨앗이 땅속에 묻혀 있었다고 한다

→ 7만 5000톨이나 되는 풀씨가 땅에 묻혔다고 한다

→ 풀씨가 7만 5000알이나 땅에 있다고 한다

《전략가 잡초》(이나가키 히데히로/김소영 옮김, 더숲, 2021) 58쪽


끝도 없이 돋아나는 잡초

→ 끝도 없이 돋아나는 풀

→ 끝도 없이 돋아나는 들풀

→ 끝도 없이 돋아나는 잔풀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김영화, 이야기꽃, 2022) 14쪽


잡초처럼 자라나 녹슨 꽃을 피웠다

→ 들풀처럼 자라나 고린 꽃을 피웠다

→ 수수하게 자라나 낡은 꽃을 피웠다

《분홍달이 떠오릅니다》(박영선, 삶창, 2023)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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