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모든 것을 알려 주는 책 즐거운 과학 탐험 2
엘케 크라스니 지음, 지빌레 하인.모이디 크레치만 그림, 정계화.박진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어린이책 / 맑은책시렁 2023.12.29.

맑은책시렁 316


《빛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

 엘케 크라스니 글

 쥐빌레 하인·모이디 크레치만 그림

 정계화·박진희 올김

 웅진주니어

 2006.6.30.



  밤에 초롱초롱하는 별은 하얗게 쏟아지기는 하지만, 누구나 포근히 잠들라면서 달래는 빛살입니다. 이와 달리 사람들이 뽑아내어 밝히는 불빛은 밤에도 낮에도 잠들기 어렵게 가로막습니다. 《빛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은 우리 곁에 있는 숱한 빛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짚습니다. 들숲바다에서 번지는 빛을 이야기하고, 해바람비가 베푸는 빛을 얘기합니다. 눈이 따갑게 쏟아지는 불빛에 어떤 삶이 흐르는지 차근차근 알려줍니다.


  누구나 느긋이 쉬어야 개운하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일하거나 놉니다. 넉넉히 쉴 수 없다면 하루가 망가집니다. 어른도 아이도 햇빛하고 별빛을 누릴 적에 튼튼하게 살아갑니다.


  오늘날 숱한 배움터나 일터는 한낮에도 미닫이를 걸어잠그기 일쑤입니다. 왜 햇볕하고 바람을 막을까요? 왜 멀쩡한 낮에 불빛을 밝혀야 할까요?


  햇빛을 등지니 잎빛을 등돌리는 얼거리입니다. 별빛을 잊으니 마음빛과 꿈빛하고 담을 쌓는 틀거리입니다. 이제라도 우리 삶자리에 어떤 빛을 놓아야 하는지 생각할 노릇입니다. 집과 마을과 배움터·일터 모든 곳에서 불빛을 함부로 켜지 않는 길을 찾을 노릇이에요.


  우리가 억지로 만든 불빛을 밝히는 형광등·엘이디 전구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쓰레기인지 알아차려야 합니다. 왜 땅을 더럽히고 하늘을 어지럽힐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눈과 몸을 죽이는 불빛을 써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숲을 잊으면 숨결이 사그라들어요. 들을 멀리라면 사랑이 사라집니다.


ㅅㄴㄹ


지나치게 많은 불빛에 사람만 시달리는 것은 아닙니다. 철새 역시 하늘 높이 쏘아올리는 탐조등의 강한 불빛 때문에 방향 감각을 잃습니다. 알에서 갓 깨어난 거북이도 바닷가 상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 때문에 방향 감각을 잃고 바다가 아니라 거꾸로 육지 쪽으로 가기도 합니다. 도시의 강한 조명 장치 쪽으로 날아가다가 뜨거운 열에 목숨을 잃는 나방이나 곤충도 밝은 조명이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60쪽)


하지만 형광등은 인이나 수은처럼 사람 몸에 해로운 물질을 많이 사용하기 땜누에 다 쓰고 난 뒤에는 반드시 정해진 장소에 버려야 합니다. (84쪽)


흔히 태양의 높은 열 때문에 화상을 입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화상을 입힐 정도의 높은 열을 태양이 내리쬔다면 아마 지구에 사는 그 어떤 동식물도 살아남지 못할 거예요. 우리는 태양열 때문이 아니라 햇빛 때문에 화상을 입습니다. (151쪽)


전 세계에는 2천여 종에 달하는 반딧불이가 있습니다. (16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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