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별사탕 키타센주 2 - 완결
후지모토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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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12.26.

만화책시렁 598


《셰어하우스 별사탕 키타센주 2》

 후지모토 유키

 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2.15.



  아이는 어버이나 어른 곁에서 포근하게 지내기를 바라면서 태어납니다. 아이는 보금자리를 떠나서 따로 어린이집에 가기를 안 바라요. 아이는 이따금 집밖으로 가서 뛰놀기를 바라되, 어느새 집으로 돌아오고 싶지요. 틀에 박은 얼거리에 맞추어서 움직여야 할 아이가 아닙니다. 스스럼없이 뛰고 달리고 놀면서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자랄 아이입니다. 《셰어하우스 별사탕 키타센주 2》은 단출히 이야기를 맺습니다. ‘나눔집’에 값싸게 깃드는 여러 푸름이는 서로 힘을 모아서 어린이를 돌본다고 합니다. 오늘은 열네 살이어도, 또는 열여섯 살이어도, 얼마 앞서까지는 다들 어린이였습니다. 오늘은 서른 살이거나 마흔 살이어도, 예전에는 누구나 어린이였어요. 어린이를 굳이 어린이집이나 배움터에 맡기지 않기를 바라요. 어버이 스스로 늘 품고 달래면서 살림을 함께 짓고 하루를 같이 누릴 적에 사랑을 새롭게 깨닫고 물려주게 마련입니다. 나라에서도 마을에서도 어린이 눈높이로 나라살림과 마을살림을 꾸려야 아름답고 아늑합니다. 생각해 봐요. 어린이 눈높이로 살림을 짓는다면, 함부로 총칼을 안 만들겠지요. 어린이 눈망울로 나라를 돌본다면 안 다투고 안 싸웁니다. 우리 마음밭 어린이를 바라보고 돌아볼 때라야 모두 바꿉니다.


ㅅㄴㄹ


“만남으로 인해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났더니, 갑자기 세상이 활짝 열려서.” (14쪽)


“지금은 자주 부딪칠지 몰라도, 그건 꾸미지 않고 본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귀중한 존재라는 증거로.” (58쪽)


“스캔들은 없는 게 가장 좋지. 하지만 그게 진짜로 소중한 거라면 당당히 마주해야 하고, 마주하고 싶어할 거라 생각해. 죠라면.” (146쪽)


“아빠한테 사랑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152쪽)


+


《셰어하우스 별사탕 키타센주 2》(후지모토 유키/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


한 학년 아래 애들의 반에서 지냈어요

→ 한 칸 밑 애들 모둠에서 지냈어요

→ 한 자리 밑 애들 칸에서 지냈어요

6


만남으로 인해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났더니

→ 만나면서 좋은 일도 있는 줄 알고 났더니

14


깜짝쇼는 인생의 향신료와 같지

→ 깜짝잔치는 삶에 맛꽃과 같지

→ 깜짝잔치는 하루 양념과 같지

21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어

→ 잘 열지 못했어

→ 제대로 못 열었어

29


자그마한 잔치를 열까 해요

→ 자그맣게 잔치를 열까 해요

45


특이체질을 가진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는 규칙이 이 집에는 없어요

→ 이 집에는 별쭝난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는 턱이 없어요

→ 이 집은 딴판인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고 못박지 않아요

56


오랫동안 큰 폐를 끼쳤습니다

→ 오랫동안 걱정 끼쳤습니다

→ 오랫동안 크게 빚졌습니다

112


스캔들은 없는 게 가장 좋지

→ 고얀짓은 없어야 가장 좋지

→ 부끄럼은 없어야 가장 좋지

→ 뒷얘기는 없어야 가장 좋지

146


아빠한테 사랑받을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 아빠한테서 사랑받을 수 있다면, 손을 떼지 말아 주세요!

→ 아빠가 사랑할 길이 있다면, 등을 돌리지 말아 주세요!

152


주인 아저씨도 과자를 잔뜩 만드셨네요

→ 지기 아저씨도 강정을 잔뜩 하셨네요

→ 아저씨도 까까를 잔뜩 구우셨네요

172


프로모션 중이라 완전 무리하고 있는 연예인이

→ 한창 알릴 때라 아주 바쁜 꽃님이

→ 알리느라 바빠 무척 힘든 멋님이

18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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