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아폴로호를 부탁해! - 처음으로 달 착륙을 성공시킨 여성 과학자 이야기 세상을 바꾼 소녀 7
딘 로빈스 지음, 루시 나이슬리 그림, 김재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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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12.1.

그림책시렁 1320


《마거릿, 아폴로호를 부탁해!》

 딘 로빈스 글

 루시 나이슬리 그림

 김재희 옮김

 청어람아이

 2019.7.5.



  낱말책을 여미는 일을 할 적에는 언제나 손을 씁니다. 손으로 종이에 글씨를 적고, 손으로 셈틀 글판을 두들깁니다. 처음 글판을 마주하고 두들길 적에는 손가락 하나만 썼는데, 곁에서 언니가 지켜보더니 “야! 그러면 안 돼! 열 손가락 다 써!” 하고 나무라더군요. 열 손가락으로 글판을 치기가 안 익숙하고 더 느리더라도, 모든 손가락을 골고루 쓰면서 글판에 손이 익어야 나중에 셈틀쓰기를 홀가분히 한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마거릿, 아폴로호를 부탁해!》는 오늘날에 대면 아주 ‘후진 셈틀’을 손으로 하나하나 다루던 무렵, 날개(우주선)를 달에 내리도록 풀그림을 짠 분이 어떤 길을 걸었는지 들려줍니다. 오늘날 눈으로 보면 1950∼60해무렵에 쓰던 셈틀이란 후지겠지요. 그러나 1950년 눈으로 보면 ‘손품’을 엄청나게 줄인 도움벗으로 여길 만해요. ‘마거릿 히필드 해밀턴’ 님은 셈꽃을 빛꽃으로 바꾸면서 말꽃으로 지핀 숱한 사람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즐겁게 웃고 기꺼이 받아들이면서 새길을 열었어요. 터럭만큼이라도 골을 부렸다면 이 일을 못 하겠지요. 낱말책을 엮을 적에도 똑같아요. 끝없는 일을 그저 가없이 빙그레 웃으면서 다룹니다. 밤하늘에 초롱초롱 빛나는 돌도 별이고, 우리 마음과 숨결과 머리도 별입니다.


#MargaretAndTheMoon #DeanRobbins #LucyKnisley 

#마거릿히필드해밀턴 #MargaretHeafieldHamilton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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