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오해 誤解


 오해가 생기다 → 잘못 알다 / 잘못 보다

 오해를 받다 → 넘겨짚다

 오해를 사다 → 엇나가다 / 헛물을 사다

 오해는 마십시오 → 허방은 마십시오 / 잘못 보지 마십시오

 서로 간에 오해가 풀렸다 → 서로 엇말이 풀렸다 / 서로 사달이 풀렸다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일 → 쓸데없이 넘겨짚을 일

 긍정으로 오해되었다 → 좋게 여겼다

 오해될 일은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 틀어질 일은 더 안 하는 쪽이

 오해될 염려가 있다 → 그르칠 걱정이 있다

 내 말을 오해하여 떠나 버렸다 → 내 말이 엇가서 떠나 버렸다

 오해할 만도 하다 → 잘못 알 만도 하다

 그를 여자로 오해했다 → 그를 순이로 잘못 봤다


  ‘오해(誤解)’는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 또는 그런 해석이나 이해”를 가리킨다는군요. ‘곱새기다·넘겨짚다·스스럽다’나 ‘그르치다·그릇·그릇되다·그릇하다’나 ‘글잘못·말잘못’으로 손봅니다. ‘말썽·말썽거리·사달·잘못·저지레’나 “맞지 않다·안 맞다 1·알맞지 않다·올바르지 않다”로 손볼 만하고, “앞뒤 안 맞다·앞뒤 다르다·앞뒤 어긋나다”나 “옳지 않다·안 옳다·잘못 알다·잘못 보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어그러지다·어긋나다·메롱·메롱거리다·해롱·해롱거리다’나 ‘엇가락·엇나가다·엇가다·엇말’로 손볼 만하고, ‘엉클다·엉뚱하다·엉터리·헝클다’로 손보거나 ‘틀리다·틀어지다·허방·허튼·헛것·헛발·헛물·헛속’이나 ‘여기다’로 손보아도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오해(五害)’를 “[농업] 흉년이 들 다섯 가지 피해. 장마나 홍수 피해, 가뭄 피해, 바람·이슬 피해, 우박·서리 피해, 병해를 이른다”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여성의 인권만을 쟁취하기 위한 세계관이 아니라

→ 사람들이 잘못 아는데 순이만 돌보자는 뜻이 아니라

→ 사람들이 엉뚱히 보는데 순이살림만 지키자는 길이 아니라

《카메라를 든 여전사》(김연호, 아이공, 2005) 6쪽


번역을 시작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오해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일수록 자신의 번역 실력을 테스트 받는 것이 필요하다

→ 옮겨 보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잘못 아는데 그런 사람일수록 옮김 솜씨를 다른 분이 살피도록 맡겨야 한다

→ 옮겨 보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잘못 아는데 그럴수록 옮김 솜씨를 다른 사람이 따져 보도록 맡겨야 한다

《지하철 헌화가》(이종인, 즐거운상상, 2008) 59쪽


약간의 오해가 있다

→ 좀 잘못 알려졌다

→ 좀 잘못 안다

→ 좀 잘못 퍼졌다

《허공의 깊이》(한양명, 애지, 2012) 38쪽


감정 표현도 별로 없다 보니 사람들이 자주 오해하고 그랬지만

→ 마음도 잘 안 드러내다 보니 사람들이 자주 잘못 알지만

→ 마음도 잘 안 밝히다 보니 사람들이 자주 엉뚱하게 알지만

《트윈 스피카 3》(야기누마 고/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3) 267쪽


양측 간에 얼마나 오해의 골이 깊은지

→ 둘이 얼마나 골이 깊게 넘겨짚는지

→ 둘이 얼마나 골이 깊어 안 맞는지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와 외교관 이야기》(유복렬, 눌와, 2013) 34쪽


인간이 나를 오해해도 신은 나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다는 위로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 사람이 나를 잘못 알아도 하늘은 내 참모습을 안다고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 둘레에서 나를 넘겨짚어도 님은 내 참모습을 안다고 다독이기 때문이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소노 아야코/김욱 옮김, 책읽는고양이, 2016) 82쪽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 잘못 알지 않도록

→ 틀어지지 않도록

→ 어긋나지 않게끔

→ 넘겨짚지 않게끔

《당신이 플라시보다》(조 디스펜자/추미란 옮김, 샨티, 2016) 38쪽


그럴 리가 없어요. 선생님이 잘못 아셨거나 무슨 오해가 있었을 겁니다

→ 그럴 수가 없어요. 선생님이 잘못 아셨을 겁니다

→ 그럴 턱이 없어요. 선생님이 잘못 아시거나 엉뚱하게 생각하셨을 겁니다

《콩팥풀 삼총사》(유승희, 책읽는곰, 2017) 29쪽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오해이다

→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잘못이다

→ 그러나 이는 참말 잘못 보았다

《모든 출산은 기적입니다》(정환욱과 자연주의 출산 엄마 아빠들, 샨티, 2017) 60쪽


오해 위에 또 다른 오해가 생겨나는 거지요

→ 잘못 보면 또 잘못 보기 마련이지요

→ 잘못 알면 또 잘못 알기 마련이지요

→ 잘못 여기면 또 잘못 여기고 말지요

《타인을 안다는 착각》(요로 다케시·나코시 야스후미/지비원 옮김, 휴, 2018) 96쪽


외계인이 지구를 닭의 행성으로 오해할 만해요

→ 별사람이 푸른별을 닭별로 여길 만해요

→ 별님이 푸른별을 닭별로 넘겨짚을 만해요

《키워드 기후위기 이야기》(이상수, 철수와영희, 2023) 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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