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출처
운영 자금의 출처가 불확실하다 → 살림돈 바탕이 흐리다
그 고사의 출처는 《한비자》이다 → 이 옛말은 《한비자》에 나온다
‘출처(出處)’는 “1. 사물이나 말 따위가 생기거나 나온 근거 2. 사람이 다니거나 가는 곳”을 가리킨다고 해요. ‘-의 + 출처’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나온곳·지은곳·지은이’로 손보면 되는데, ‘나오다·태어나다’나 ‘비롯하다·짓다’나 ‘내놓다·내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밑·밑동·밑뿌리·밑싹·바탕·뿌리’나 ‘줄·줄기’로 손볼 수도 있어요. ㅅㄴㄹ
연구비의 출처가 학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요
→ 밝히는 밑돈이 배움길을 흔들지는 않을까요
→ 살펴보는 돈줄이 배움길을 쥐락펴락 안 할까요
《9월이여 오라》(아룬다티 로이/박혜영 옮김, 녹색평론사, 2004) 40쪽
어떤 경우에는 이야기의 출처를 밝히고 있다
→ 어떤 이야기는 들은곳을 밝힌다
→ 어떤 이야기는 어디서 들었는지 밝힌다
《시간의 목소리》(에두아르도 갈레아노/김현균 옮김, 후마니타스, 2011) 11쪽
불가사의한 물건들의 출처는 전부 너였던 것 같군
→ 아리송한 살림은 모두 너한테서 나왔나 보군
→ 수수께끼 세간은 다 너한테서 비롯한 듯하군
→ 처음 보는 것은 모조리 네가 내놓았나 보군
→ 낯선 것은 하나같이 네 손에서 태어난 듯하군
《책벌레의 하극상 1부 5》(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