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멍하게 : 쇳덩이를 몰면, 그러니까 ‘운전’을 하면 멍하게 못 지낸다. 걷거나 버스를 타거나 두바퀴(자전거)를 달리거나 기차를 탈 적에야 비로소 멍하게 쉴 수 있다. ‘멍때리기’는 바보짓이 아니다. 숨을 돌리려고 한동안 멍하게 쳐다본다. 겉모습이 아닌 속빛을 느끼고 읽으려고 가만히 멍하게 스스로 가다듬는다. 멍할 틈이 없이 바쁜 서울사람은 스스로 숨을 갉는다. 2023.10.21.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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