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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4
이와시게 타카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만화책시렁 510
《흐르는 강물처럼 4》
이와시게 타카시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4.8.25.
남들처럼 해야 어버이일 수 없습니다. 다른 집 엄마아빠는 이렇게 하는데 왜 우리 엄마아빠는 이렇게 못 하느냐고 한숨을 뱉을 까닭이 없어요. 다른 집은 다른 집일 뿐입니다. 우리 집은 우리 집인걸요. 거꾸로 봐요. 남들처럼 해야 아이일 수 없어요. 다른 집 아이들은 이렇게 하는데 왜 우리 아이는 이렇게 못 하느냐고 나무라거나 꾸중할 까닭이 없어요. 다른 집은 다른 집입니다. 우리 아이는 우리 아이예요. 《흐르는 강물처럼 4》을 되읽습니다. ‘타네다 산토카’ 님이 곁님하고 아이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나날을 들려줍니다. 스스로 어떤 사람으로 서고, 어떤 사내로 서고, 어떤 어버이로 설 적에, 스스로 노래가 흘러나오는 눈빛으로 피어나는지 곱씹습니다. ‘다른 집 아이’가 아닌 ‘스스로 낳은 아이’인데, 이 아이한테서 어떤 마음을 느끼고 어떻게 사랑을 물려주어야 할는지 갈팡질팡하는 하루가 흘러요. 곧게 걸어가는 길에는 고즈넉이 바람이 감돌아요. 곧은길을 꺼리거나 등지는 사람이 많을 수 있지만, 남눈이 아닌 참눈을 뜨려고 하는 걸음새라면, 어느새 곱게 곰곰이 바람을 맞이하고 별님을 품어요. 하늘도 바다도 땅도 늘 우리 곁에 있는 이웃입니다. 나로서 나답게 서면서 내 노래를 불러요.
ㅅㄴㄹ
‘어찌 할 수 없는 내가 걷고 있네.’ (146쪽)
“왜 돌아왔어? 우리 아빤 옛날에 죽고 없어!” “뭐?” “난 당신처럼 되진 않을 거야. 난 당신이 제일 싫어!” (181쪽)
“눈을 떠! 당신이 변할 마지막 기회야, 산토카!” “맞서면, 다 되는 거야? 도망만 안 치면 되는 거냐고요!” (197쪽)
#いわしげ孝 #まっすぐな道でさみしい #種田山頭火
곧은 길이라 쓸쓸하구나
타네다 산토카 1882∼1940
2013.3.6. 58살로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