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9.17.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3》

 미즈나기 토리 글·그림/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1.30.



새벽에 전철을 탄다. 서울로 건너간다. 시외버스를 탄다. 비가 오락가락한다. 고흥읍에 닿는다. 구름밭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골버스를 탄다. 씻고 옷을 갈아입는다. 발포나루로 가서 나무 사이를 거닌다. 오늘은 ‘나루터·나무·바닷가·바위’를 느끼면서 ‘노래꽃수다(시창작교실)’를 이끈다. 저녁에는 고흥읍으로 다시 간다. 고흥 포두중학교하고 고흥여중·남중 이야기를 듣는다. 벼슬꾼부터 스스로 이 시골에서 뿌리내리면서 푸르게 살아가려는 마음을 품는다면 모두 어질며 아름답게 추스르고 바꿀 만하리라. ‘서이초·주호민·왕의 DNA’뿐 아니라 갖은 말썽거리가 새록새록 불거진다. 이 모두는 우리 스스로 슬기롭게 사랑으로 풀어낼 멍울이자 실타래이다.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3》을 읽었다. 꽤 아름다이 여민 그림꽃이다. 큰아이하고 함께 읽었다. ‘둘레(사회)에 맞추는 나’가 아닌 ‘나를 보는 나’로 살아갈 적에 ‘내 둘레에 있는 너’를 알아보면서 ‘서로서로 새롭게 짓는 우리’라는 길을 열 만하다. 누구나 ‘나부터’ 볼 일이고, ‘너를 함께’ 헤아리면서, ‘우리가 새롭게 꿈꾸는’ 오늘을 누리고 가꿀 수 있다.  별빛을 누리면서 잠든다. 고흥으로 돌아오니 싱그러이 별잔치요 별밤이로구나.


#しあわせは食べて寝て待て

#水凪トリ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일본판은 어느새 넉걸음이 나왔구나!

한글판은 언제 나오려나?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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