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3.8.16. 늦여름 가는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늦여름이 가고 첫가을이 다가옵니다. 늦봄이 가듯 첫여름이 왔고, 늦가을이 가듯 첫겨울도 올 테지요. 올여름은 볕날이 썩 안 깁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볕날도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드뭅니다. 바람이(선풍기·에어컨)를 안 쓰면서 살림을 하면 올해 볕날하고 비날하고 구름날하고 바람날을 제대로 읽을 수 있습니다. 서울 아닌 시골에서 살림을 하면 별날하고 풀날도 새록새록 읽을 테고요.


  2014년에 첫선을 보인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을 여러모로 고쳐써서 새로 내놓기로 했습니다. 글쓴이하고 엮는이는 품을 들여서 고쳐쓰고 손질합니다만, 이웃님은 ‘어디를 어떻게 고쳤다는 셈이지?’ 하고 못 알아볼 수 있습니다. 눈여겨보려는 마음이라면 알아봅니다. 어느 대목을 어떻게 고쳐쓰는가 하고 헤아리면, 누구나 말빛을 북돋우는 살림글에 글길을 익힐 수 있습니다.


  책으로 태어나는 글꾸러미는 글쓴이하고 엮는이가 얼마나 더 손대고 고치고 추스르느냐에 따라서 글빛이 사뭇 다릅니다. ‘읽기 좋은 글’도 나쁘지는 않으나, 숲노래 씨는 ‘읽기 좋은 글’은 굳이 안 씁니다. 숲노래 씨 글살림은 ‘익히며 즐거운 글’을 쓰는 하루입니다. 말 한 마디를 애쓰고 마음쓰고 힘써서 가다듬는 밑뜻은 늘 하나예요. 말 한 마디가 마음에 생각씨앗 한 톨로 스밀 적에 스스로 새롭게 즐거우면서 아름답게 사랑으로 깨어나도록 북돋웁니다.


  왜 ‘우리말’을 갈무리하고 들려주는가 하면, 수수하고 투박한 여느 우리말이 바로 우리 스스로 일깨우면서 일으키는 씨앗말이거든요.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2223년 8월 18일 금요일 19시에

인천 배다리 아벨시다락방에서 '우리말 어원 이야기꽃'을 폅니다.

이 자리에 오는 분은 이 '밑말나무 그림'을 종이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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