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외경 畏敬


 외경의 인물로 평가되어 왔다 → 거룩한 사람으로 여겨 왔다

 외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므로 → 섬기는 마음이 있으므로

 외경했을 뿐 아니라 → 모셨을 뿐 아니라

 자연 외경하는 마음이 일어났다 → 기리는 마음이 절로 일어났다


  ‘외경(畏敬)’은 “공경하면서 두려워함 = 경외”를 가리킨다지요. ‘모시다·섬기다·기리다’나 ‘높다·멀다’나 ‘우러르다·굽신거리다·올리다·절하다’로 손질합니다. 때로는 ‘거룩하다·놀랍다·대단하다·엄청나다·어마어마하다’로 손질하고요. ‘고요·고요꽃·고요빛·고요넋’이나 ‘참꽃·참고요·참넋·참빛’이나 ‘하늘·하느님·하늘빛·하늘꽃·하늘뜻’으로 손질해도 되고, ‘온빛·온꽃·한꽃’이나 ‘아무리·제아무리’로 손질할 만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외경’을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외경(外徑) : [수학] 관(管) 따위의 바깥쪽에서 잰 지름 = 바깥지름

외경(外經) : 1. [가톨릭] 가톨릭에서, ‘위경’을 이르는 말 2. [책명] 정경(正經)에 속하지 않는 구약의 제2경전. 모두 10권으로 되어 있다

외경(外經) : [한의] 몸의 표면에 있는 경맥. 몸속에 있는 장부(臟腑)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다

외경(外境) : 북쪽 국경. 곧 압록강, 두만강 유역의 땅을 이르는 말이다.전체 보기



용에 대한 외경도 두려움도 없는 녀석이라니깐

→ 용을 섬기지도 두려워도 않는 녀석이라니깐

→ 용을 모시지도 두려워도 않는 녀석이라니깐

《아타고올은 고양이의 숲 1》(마스무라 히로시/이은숙 옮김, 대원씨아이, 2003) 191쪽


동토의 여행자를 위해 기도하는 듯한 잭 런던의 외경심이 잘 담겨 있었다

→ 언땅을 다니는 이한테 비손하는 듯한 잭 런던이 기리는 마음을 잘 담았다

→ 겨울땅을 걷는 이를 비나리하는 듯한 잭 런던이 높이는 뜻을 잘 담았다

《동토의 여행자》(다니구치 지로/김성구 옮김, 샘터, 2008) 48쪽


바깥으로만 바라보는 외경이다

→ 바깥으로만 높이며 바라본다

→ 바깥으로만 절하며 바라본다

→ 바깥으로만 온꽃으로 바라본다

→ 바깥으로만 놀랍게 바라본다

《미륵을 묻다》(김형로, 신생, 2019)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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