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 - 자연 결핍 장애를 극복하고 삶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리처드 루브 지음, 류한원 옮김 / 목수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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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숲책 / 환경책 읽기 2023.8.10.

숲책 206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

 리처드 루브

 류한원 옮김

 목수책방

 2016.2.26.



  《지금 우리는 자연으로 간다》(리처드 루브/류한원 옮김, 목수책방, 2016)는 “The Nature Principle : Human Restoration and the End of Nature-Deficit Disorder” 같은 영어를 옮겼습니다. “숲길 : 사람을 살리며, 숲을 잊은 굴레를 끝내다”를 나타낸다고 할 만하니, “오늘 우리는 숲으로 간다”처럼 풀어낸 이름이 꽤 어울릴 수 있습니다. 배움길에서는 ‘자연결핍장애’ 같은 이름을 쓰는 듯싶은데, ‘숲멍울’이나 ‘숲을 잊다’라 해야 알맞다고 느껴요. 자꾸 ‘장애·결핍장애’ 같은 굴레를 씌우지 않기를 바라요. 숲이 모자라거나 없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숲을 등지거나 멀리하거나 잊을 뿐입니다. 사랑길을 등지거나 멀리하거나 잊기에 숲도 등지거나 멀리하거나 잊어요. 푸른넋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기에 멍들고 다치고 아픕니다.


  풀이 조금만 자라면 모기가 끓느니 뱀이 나온다느니 두려움에 무서움이라는 마음을 심는 짓도 숲멍울이라 여길 만합니다. 이 별에는 모기하고 파리에, 지네하고 지렁이도 함께삽니다. 벌나비만 함께살지 않아요. 매미랑 풍뎅이도 함께살지요. 잠자리랑 다슬기도 함께살아요.


  그러나 자꾸 숲을 등지면서 다 다른 숨결이 다 다르게 어우러지는 터전을 망가뜨립니다. 이 땅에서 범하고 여우하고 늑대를 몰아내고서 빼곡하게 때려박은 빠른길(고속도로)이 널렸기에 사람살이가 나아졌나요? 핵발전소는 나쁘다고 손가락질하면서 멧골·갯벌·바다·못에까지 햇볕판을 잔뜩 때려박았으니 뭔가 나아졌는지요? 기름 먹는 쇳덩이(자동차)한테 빛(전기)을 먹이니 사람살이가 나은가요? 오히려 길에 쇳덩이가 더 늘면서 갑갑한 죽음터로 뒤덮이는 얼거리 아닌가요?


  ‘핵발전소를 햇볕판으로 바꾸기’는 ‘뒷돈 빼먹는 끼리질(카르텔)’입니다. ‘기름 쇳덩이를 빛 쇳덩이로 바꾸기’도 ‘뒷돈 우려먹는 끼리질’이에요. ‘빛터(발전소) 하나를 안 돌릴 수 있는 나라’로 바꿀 일입니다. 싸움연장(전쟁무기)을 만드는 길에 빛(전기)을 허벌나게 쓰는 민낯을 깨달을 노릇입니다. 자맥배(잠수함)나 싸움날개(전투기)를 자꾸 때려짓느라 목돈뿐 아니라 빛(전기)을 끝없이 써대는 수렁에서 벗어나려고 마음을 기울이고 참모습을 들여다볼 적에, 비로소 ‘숲멍울 아닌 숲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사람이 안 건드리는 풀숲을 넓게 두면, 모기는 사람피 아닌 이슬만 먹으면서 조용히 잘 살아갑니다. 우리는 숲으로 나아가는 몸짓으로 거듭나야 할 뿐 아니라, 숱한 숲에는 발자국을 안 남기면서 그대로 살리는 길을 틔울 노릇입니다. ‘함께살기’를 참답게 깨달으려 할 적에 비로소 푸른별이 푸른별이란 이름이 어울리는 삶터일 수 있습니다.


ㅅㄴㄹ


기술이 우리를 매일 조금씩 더 옥죄도록 내버려 두었기 때문에 이제 우리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들이 무엇일까? (30쪽)


우리 사회는 지능을 높이는 방법을 찾으려고 다른 방법들은 샅샅이 검토하면서 자연의 영역만 빼놓고 있는 것 같다. (49쪽)


소년 시절에 나는 자연의 치유력을 느꼈던 것이 분명하다. (74쪽)


부모들, 특히 자라 때 자연을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수많은 어른들 중 한 명이라면, 야외로 첫발을 내딛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215쪽)


사람들을 자연에 연결하는 일은 촉망받는 산업이 된다. 우리의 집, 일터, 삶을 자연을 통해 탈바꿈시키는 새로운 사업들이 생겨난다. (413쪽)


#RichardLouv #TheNaturePrinciple #HumanRestorationandtheEndofNatureDeficitDisorder


+


그 광범위한 세계에서 분리되면 몸과 마음이 둔해지고 약해진다

→ 그처럼 너른 터전에서 떨어지면 몸과 마음이 굼뜨고 힘빠진다

25쪽


오후에 우리는 정말로 곰 한 마리를 목격했다

→ 우리는 낮에 참말로 곰 한 마리를 보았다

→ 낮에 참말로 곰 한 마리를 만났다

26쪽


생명이 절멸의 위기에서 돌아와

→ 목숨이 사라질 고비에서 돌아와

→ 숨결이 죽을 벼랑에서 돌아와

28쪽


후각 추적 능력이 연습으로 더 향상된다는 점인데 … 개가 사람보다 냄새 추적을 잘하는 이유는

→ 맡을수록 코로 잘 찾아낼 수 있다는데 … 개가 사람보다 냄새를 잘 맡는 까닭은

30쪽


도로변의 폭탄 같은 위험을 감지하는 작업을 할 때

→ 길가에서 펑 하고 터지지 않나 하고 살필 때

36쪽


더 고차원적인 힘을 느끼는 것 말이에요

→ 더 힘이 세다고 느끼듯 말이에요

→ 더 힘이 높다고 느끼듯 말이에요

37쪽


휴면을 흥미롭게 정의 내렸다. 잠들어 있지는 않지만 산만함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말이다

→ 잠을 재미있게 풀이했다. 잠들지 않지만 어지러운 결이라고 말이다

→ 잠을 재미나게 다뤘다. 잠들지 않지만 뒤죽박죽이라고 말이다

47쪽


자연이 정신을 진정시켜 주고 집중하게 만들며

→ 숲이 넋을 달래고 모으도록 북돋우며

52쪽


운동장을 녹지화한 학교들에서는 무단결석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

→ 너른터가 푸른 배움터에서는 빠지는 아이가 줄어든다

→ 너른터를 풀로 덮은 곳에서는 안 오는 아이가 줄어든다

54쪽


그 시절에 아버지가 침잠해 가는 것을 보면서

→ 그무렵에 아버지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면서

→ 그즈음에 아버지가 처지는 모습을 보면서

74쪽


땅을 파든지 정리를 하든지 잡초를 뽑든지

→ 땅을 파든지 추스르든지 풀을 뽑든지

75쪽


자연은 비만에도 효과적이다

→ 숲은 살도 빼준다

→ 숲은 살빼기에도 좋다

7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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