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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와후와 씨와 뜨개 모자 ㅣ 쿠네쿠네 씨와 친구들 2
히카스 도모미 지음, 고향옥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3.7.23.
그림책시렁 1263
《후와후와 씨와 뜨개 모자》
히카쓰 도모미
고향옥 옮김
길벗스쿨
2018.10.31.
손수 옷을 짓고 싶은 사람이 뜨개질에 바느질을 합니다. 뚝딱뚝딱 똑같이 찍어내는 맨드리(기성품)로는 몸이 거북하거나 껄끄러운 사람이 손수 옷살림을 건사합니다. 누구나 아스라이 먼 옛날부터 밥옷집이라는 세 가지 살림길을 스스로 그리고 짓고 나누고 폈어요. 뚝딱터(공장)에서 맨드리로 찍어내는 밥옷집을 돈으로 사다가 쓴 지는 기껏 온해(100년)는커녕 쉰 해조차 안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짧은 틈에 손짓기를 잊고 손살림을 잃어요. 얼마 앞서까지 누구나 ‘낱말책(사전) 없이’ 모든 낱말뜻에 말쓰임을 훤히 꿰었으나, 이제는 낱말책뿐 아니라 누리그물(인터넷)을 뒤지더라도 말빛이나 말결이나 말씨를 제대로 모르기 일쑤입니다. 《후와후와 씨와 뜨개 모자》는 뜨개살림으로 하루를 누리고 이웃을 사귀는 ‘후와후와 씨’가 일을 맡는 살림빛을 들려줍니다. 꼼꼼하고 찬찬하게 손빛을 누리고 편다는 후와후와 씨라지만, 그만 뜬금없이 잘못을 저지를 때도 있다지요. 아무렴요, 말꽃지기(사전편찬자)인 숲노래 씨조차 이따금 틀린글씨(오탈자)가 나오고, 밥지기(요리사)인 분들도 가끔 그릇을 떨어뜨려 깨먹습니다. 집살림이 ‘살림’인 밑뜻을 헤아려 봐요. 서로 너그러이 품으며 살리는 하루이기에 ‘살림’이고, 모두 살림님입니다.
ㅅㄴㄹ
#フワフワさんはけいとやさん #樋勝 朋巳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