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만드는 법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프로의 스토리 만들기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이기진 옮김 / 길찾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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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3.6.15.

만화책시렁 549


《만화 만드는 법》

 야마모토 오사무

 이기진 옮김

 길찾기

 2016.8.15.



  ‘야마모토 오사무’ 님 그림꽃 《머나먼 갑자원》이며 《사랑의 집》이며 《천상의 현》을 읽었습니다. 이이가 들려주는 《만화 만드는 법》은 좀 다를까 싶어 장만했습니다. 그림꽃을 어떻게 엮느냐를 들려주는 보기로 ‘타카하시 루미코’ 님을 들더군요. ‘눈’이 있구나 하고 여겼는데, 막상 야마모토 오사무 스스로 빚은 그림꽃 가운데 ‘보기로 든 그림’이 아주 고약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따지고 보면, 어떤 보기나 그림을 들더라도 이야기를 여밀 수 있고, 잘 밝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지요, 우리가 스스로 ‘어른’이고, ‘어린이’한테 그림꽃길(만화작법)을 들려줄 적에는 ‘생각’을 할 노릇입니다. 아이들한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습니까? 아이들이 어떤 꿈과 사랑을 어떤 그림으로 담아내기를 바랍니까? ‘자잘한’ 대목이라고 눙치면서 지나갈는지 모르나, 바로 ‘자잘한’ 대목을 ‘들꽃’으로 느끼면서 들빛으로 담아내려는 손길이 아니라면, 모든 글·그림은 스스로 망그라지게 마련입니다. 가시내 치맛속을 들추는 엉큼한 그림을 왜 ‘그림꽃을 짓는 보기’로 삼아야 하는지요? 아무리 되읽어 보아도 뜬금없고 줄거리하고 동떨어집니다. ‘테즈카·타카하시’는 “어린이하고 함께 볼 그림”을 그렸습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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