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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영화 이야기 - 상상이 현실이 되는 교과서 밖 영화 세상 ㅣ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44
이지현 지음 / 철수와영희 / 2023년 4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3.5.24.
다듬읽기 48
《10대와 통하는 영화 이야기》
이지현
철수와영희
2023.4.5.
《10대와 통하는 영화 이야기》(이지현, 철수와영희, 2023)를 읽었습니다. 푸름이한테 책을 읽히고서 책을 이야기하는 어른은 많으나, 영화·만화를 함께 보고서 찬찬히 이야기하는 어른은 드뭅니다. 더구나 책·영화·만화를 푸름이하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한 벌만 슥 훑고서 이야기하는 어른만 많습니다. 적어도 열 벌씩 되읽거나 다시보고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속뜻을 짚고 삶빛을 헤아리면서 앞꿈을 그리는 실마리를 열리라 봅니다. 그런데 글님은 ‘미야자키 하야오’를 아직 얼마 안 본 듯싶습니다. 2013년 〈바람이 분다〉부터 보아야, 이이가 왜 ‘제로센 전쟁찬미’를 진작부터 곳곳에 담았고, ‘전범국가 이탈리아’를 그렇게 좋아하는가를 엿볼 수 있어요. 책도 영화도 만화도 힘·돈·이름을 거머쥔 이들이 속이거나 감추는 뒷길이 무척 많습니다. ‘광고’는 힘꾼(권력자)이 합니다. 작은사람이나 들꽃은 ‘광고’를 안 합니다. 우리가 어른으로서 푸름이하고 영화를 이야기하자면, 먼저 스스로 ‘100벌쯤 다시보기’ 할 만한 영화만 골라서 보고 말해야지 싶어요.
ㅅㄴㄹ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어요
→ 오랫동안 널리 사랑을 받아 왔어요
→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왔어요
5쪽
민족의식을 고취했고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어요
→ 겨레얼을 북돋았고 크게 사랑받았어요
→ 겨레넋을 나부꼈고 돈도 많이 벌었어요
53쪽
인기가 많다 보니 이후로도 여러 번 다시 만들어졌어요
→ 널리 사랑받다 보니 그 뒤로도 여러 벌 다시 찍었어요
53쪽
지구는 여러 차례 대멸종의 시기를 겪었습니다
→ 푸른별은 여러 판 이아쳤습니다
→ 푸른별은 여러 판 싹 사라졌습니다
55쪽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그 울림은 더욱 큽니다
→ 더구나 삶을 바탕으로 했기에 더욱 크게 올립니다
→ 게다가 우리 삶을 그렸기에 더욱 크게 울립니다
58쪽
요즘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요즘은 너머빛이라는 새흐름이 나타납니다
→ 요즘은 너머누리라는 흐름이 새로 나타납니다
→ 요즘은 너머길이라는 새흐름이 나타납니다
68쪽
극장에서만 상영되어야 할까요
→ 구경터에서만 선보여야 할까요
→ 보음마루에서만 틀어야 할까요
→ 놀이마루에서만 걸어야 할까요
70쪽
플랫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 다릿목은 오늘 이곳에서도 거듭납니다
→ 다릿돌은 바로 이곳에서도 나아갑니다
→ 두렛돌은 바로 이때에도 발돋움합니다
70쪽
사탕발림에 우리가 너무도 쉽게 넘어가는 건 아닌지 고민하게 합니다
→ 달콤발림에 우리가 너무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지 돌아봅니다
→ 꿀발림에 우리가 너무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지 헤아려 봅니다
→ 글발림에 우리가 너무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지 생각해 봅니다
78쪽
만백성과 더불어 죽음을 각오하지 마옵소서
→ 들풀과 더불어 죽음을 다짐하지 마옵소서
→ 들사람하고 죽을 생각을 하지 마옵소서
119쪽
이 시기 빈부격차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 이무렵 가난터울은 매우 컸습니다
→ 이즈음 가난틈새는 매우 깊었습니다
12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