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되고 싶어 그림책 보물창고 10
토미 드 파올라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3.5.22.

그림책시렁 1162


《주인공이 되고 싶어》

 토미 드파올라

 최지현 옮김

 보물창고

 2005.11.30.



  누구나 모든 삶은 ‘놀이’입니다. 손을 놀리고 발을 놀리고 몸을 놀리고 입을 놀리지요. 언제나 모든 삶은 ‘노래’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뜨고 지는 해가 노랗게 물들이는 너른 하늘 같은 ‘노을’이면서, 도란도란 어우러지면서 ‘노느’는 나날입니다. 열 사람이 모였거나 즈믄 사람이 북적이거나 한 사람조차 없거나 대수롭지 않습니다. 우리는 남한테 보여주려고 삶을 선보이지 않습니다. 스스로 움직이고 움트면서 느끼고,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 뒤에 새롭게 씨알(씨앗)을 심으면서 배우고, 어느 곳에서나 다 다른 빛살을 바라보면서 사랑을 돌아봅니다. 《주인공이 되고 싶어》를 펴면, 둘레에서 누가 놀리건 북돋우건 기꺼이 스스럼없이 춤추고 싶은 아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아이는 ‘계집애 같다’는 놀림말을 흔히 듣는다는데, 모든 사람한테는 ‘계집애다움·머스마다움’이 나란히 있습니다. 두 마음 가운데 하나만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음에는 크기가 없어요. 두 마음을 오가고 바라보기에 ‘여기 이곳에 있는 몸’으로 지을 사랑을 깨달아 오늘 하루를 누리는 삶을 맞이해요. 삶에는 으뜸(주연)·버금(조연)이 없습니다. 삶은 삶입니다. 아이는 마당에 올라 춤짓을 펴는 동안 보고 느끼고 생각한 하루를 깊이 새깁니다.


#stagestruck #TomieDePaola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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