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 책담 청소년 문학
변택주 지음, 김옥재 그림 / 책담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우리말 / 숲노래 말넋 2023.5.10.

다듬읽기 21


《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

 변택주 글

 김옥재 그림

 책담

 2023.4.7.



《한글꽃을 피운 소녀 의병》(변택주, 책담, 2023)은 글 한 자락으로 온나라를 바꾸는 물결을 일으킬 수 있는 살림을 들려줍니다. 지난날 ‘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우리글이 태어났으되, 우리글이 태어난 줄 안 사람은 한 줌조차 안 되었어요. 더구나 우리글이라지만 ‘우리 이름’이 아닌 ‘訓民 + 正音’처럼 중국말입니다. 나라지기와 벼슬아치는 중국말·중국글로 나라일을 보면서 ‘정음(正音)’은 중국말 그대로 ‘소리(발음기호)’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뒷자리에서 이름없이 살아야 한 순이(여성)는 ‘언문(諺文)’을 익혀 글을 남겼고, 웃사내(가부장권력 남성)는 ‘훈민정음·언문’을 ‘암클’이라 여기며 비웃었어요. 곰곰이 생각하면 ‘암클’이란 이름은 놀랍습니다. 그들(권력자)은 놀리거나 깎으려고 ‘암클’이라 일컬었겠지만, 우리가 오늘 쓰는 우리글은 바로 “순이(여성) 힘과 슬기와 넋으로 살려냈다”는 속뜻입니다. 주시경 님은 순이를 높이면서 순이돌이가 어깨동무할 길을 홀로서기(독립)로 이루자면서 ‘한글’이란 이름을 지었습니다.


ㅅㄴㄹ


우리 식구를 지키고 살린다는 뜻도

→ 우리 집을 지키고 살린다는 뜻도

→ 우리 집안을 지키고 살린다는 뜻도

33쪽


흥을 실어 노래를 불렀다

→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 신명나게 노래를 불렀다

33쪽


사대부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없지는 않았다

→ 감투꾼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고 바라기도 했다

→ 벼슬꾼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고도 바랐다

37쪽


한밤중에 왔습니다

→ 한밤에 왔습니다

42쪽


막사 안에는 오밤중인에도 여러 사람이 앉아 있다가

→ 오막에는 밤인데도 여러 사람이 앉았다가

42쪽


오십 보 앞에 있는

→ 쉰 걸음 앞에 있는

→ 쉰 발짝 앞에 있는

46쪽


첩자들이 적잖이 돌아다닐 테니

→ 샛놈이 적잖이 돌아다닐 테니

→ 엳듣개가 적잖이 돌아다닐 테니

48쪽


어떻게 이런 노래를 만들 생각을 다 했누

→ 어떻게 이런 노래를 지을 생각을 다 했누

49쪽


벌건 대낮에 술을 마시고 패악질이라니

→ 벌건 대낮에 술을 마시고 꼴값이라니

→ 벌건 대낮에 술을 마시고 멋질리다니

→ 벌건 대낮에 술을 마시고 몹쓸짓이라니

50쪽


눈에 뵈는 것이 없는 모양이었다

→ 눈에 안 뵈는 듯하였다

→ 버르장머리가 없다

51쪽


그런 맘보라면 방을 왜 붙인데?

→ 그런 맘보라면 글을 왜 붙인데?

60쪽


배는 모두 몇 척이나 떠요?

→ 배는 모두 몇이나 떠요?

→ 배는 얼마나 떠요?

61쪽


보리 쉰 가마니를 얻었으니

→ 보리 쉰 섬을 얻었으니

68쪽


지조와 절개를 나타낸대

→ 참과 곧음을 나타낸대

→ 속대와 바름을 나타낸대

→ 굳센 마음을 나타낸대

→ 대쪽과 믿음을 나타낸대

80쪽


끌고 가서 모진 고문을 했대요

→ 끌고 가서 모질게 팼대요

→ 끌고 가서 모질게 밟았대요

83쪽


말 두 필에 올라타고 한양으로 치달았다

→ 말 두 마리에 올라타고 서울로 치달았다

→ 말 둘에 올라타고 서울로 치달았다

86쪽


야차 같은 모습으로

→ 두억시니 모습으로

→ 도깨비 모습으로

109쪽


주모는 말로 다 하기 어렵다는 듯이

→ 술어멈은 말로 다 하기 어렵다는 듯이

126쪽


우리 겨리도 이제 여성이네

→ 우리 겨리도 이제 각시네

→ 우리 겨리도 이제 아가씨네

134쪽


정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이어 흐르는 어울림으로

→ 빛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이어 흐르는 어울림으로

→ 꽃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이어 흐르는 어울림으로

→ 숨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이어 흐르는 어울림으로

17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밑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