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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O 마오 14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3월
평점 :
숲노래 우리말 / 숲노래 말넋 2023.5.10.
다듬읽기 20
《마오 14》
타카하시 루미코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3.3.25.
《마오 14》(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3)에서는 어둠빛에서 헤매는 넋이 낮빛으로 스스로 녹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들려줍니다. 어둠빛은 나쁘고 낮빛은 좋다고 가를 수 없습니다. 둘은 그저 다른 빛입니다. 또한 밤을 밝히는 밤빛인 척하면서 밤조차 아닌 길이자 굴레라 여길 만해요. 사나운 놈들은 똑같이 사납짓을 돌려받아야 깨달을까요? 아마 그들은 사납짓을 돌려받을수록 오히려 더 매섭고 모진 사납짓을 일으키면서 맞불을 놓으려 들 테지요. 뭔가 잘못했다고 할 적에 이 잘못을 다스리면서 푸는 길은 매질이나 주먹질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뭘 해야 할까요? 뭘 해야 하는지는 우리가 스스로 찾고 느끼고 알아서 지을 노릇입니다. 매질하고 주먹질은 늘 앙갚음이라는 씨앗을 심습니다. 앙갚음이 돌고돌지 않기를 바라면, 앙갚음을 끊어서 풀어내는 길 하나가 있습니다.
ㅅㄴㄹ
#たかはしるみこ #高橋留美子 #MAO
힘의 원천은 어디지?
→ 힘은 어디서 나오지?
→ 힘이 솟는 데는?
→ 힘이 나오는 샘은?
11쪽
더 깊은 곳에 있는 모양이다
→ 더 깊은 곳에 있는 듯하다
→ 더 깊은 곳에 있나 보다
17쪽
충분히 액운을 씻어낸 다음
→ 사납빛을 잘 씻어낸 다음
→ 어둠빛을 다 씻어낸 다음
20쪽
괜찮아 보여서 안심이다
→ 좋아 보여서 마음놓는다
→ 나아 보여서 걱정없다
65쪽
땅의 기를 받는 느낌은 알았으니
→ 땅심을 받는 느낌은 알았으니
→ 땅빛을 받는 느낌은 알았으니
→ 땅기운을 받는 느낌은 알았으니
69쪽
오랜 병환 끝에 천수를 다하셨기 때문에
→ 오래 앓다가 숨을 다하셨기 때문에
→ 오래 앓고서 목숨을 다하셨기 때문에
79쪽
심판의 탈을 훔치러 들어왔다고?
→ 가림탈을 훔치러 들어왔다고?
→ 가름탈을 훔치러 들어왔다고?
→ 가눔탈을 훔치러 들어왔다고?
160쪽
마치 마녀재판 같아
→ 마치 들씌우기 같아
→ 뒤집어씌우기 같아
164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