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휴일 1
신조 케이고 지음, 장혜영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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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3.5.8.

만화책시렁 536


《매일 휴일 1》

 신조 케이고

 장혜영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2.5.30.



  모든 하루는 다릅니다. 누구라도 똑같은 하루를 맞이하지 않습니다. 어제까지 신나고 재미나고 놀라운 하루였어도, 오늘은 어제 같지 않아요. 어제까지 내도록 슬프고 괴롭고 아픈 나날이었어도, 오늘은 어제 같을 수 없습니다. 늘 다를 뿐 아니라, 아침마다 새로 여는 날입니다. 누구나 고르게 아침해를 보고, 저녁별을 만나요. 별빛을 바라보면서 어떤 마음으로 잠자리에 드나요? 햇빛을 마주하면서 어떤 꿈으로 일어서나요? 《매일 휴일 1》를 읽었습니다. 이내 2∼4을 내리 읽었습니다. 튀거나 남다르지 않은 수수한 줄거리로 조촐하게 여민 이야기가 흐릅니다. “ひら やすみ”는 “그냥 쉰다”나 “그저 쉰다”로 옮길 만합니다. 달종이에 빨강으로 적혔기에 쉬지 않습니다. 달종이에 까망으로 적혔기에 일하지 않습니다. 날달철해를 가리지 않으면서 스스로 품은 뜻을 펴는 하루입니다. 비가 오면 비내음을 맡고, 눈이 오면 눈빛을 품어요. 바람이 불면 바람을 타고, 바람이 자면 풀노래를 듣습니다. 숨을 쉬듯 일을 합니다. 바람이 흐르듯 놀이를 합니다. 별이 돋고 지듯 서로 만나고, 새가 날아오르다가 내려앉듯 살림을 여밉니다. 힘들여야 할 일이란 없습니다. 마음을 쓰고, 사랑을 담으며, 꿈을 펴는 일이 넉넉히 있습니다.


ㅅㄴㄹ


나츠미는 이 밤을 평생 못 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히로토도 다음에 히데키를 만났을 때를 위해 기억해 두자고 생각했습니다. (75쪽)


나중에 알았지만, 아카리도 대학에 와서 처음 사귄 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117쪽)


한가롭게 걷다가 근사한 집을 발견했습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집주인 할머니에게 혼났습니다. (187쪽)


#ひらやすみ #真造圭伍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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