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로 나가자 2
JUN HAYASE / 시공사(만화) / 1998년 4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3.4.29.

만화책시렁 533


《야외로 나가자! 2》

 하야세 준

 강경원 옮김

 시공사

 1998.3.12.



  시골에서 살아간다면 굳이 밖(야외)으로 나갈 일이 없습니다. 시골은 안팎이 풀꽃나무판이거든요. 시골에서 살림을 한다면 구태여 들(야외)로 놀러갈 일이 없습니다. 시골에서는 마당에 자리를 깔고 앉아도 들마실입니다. 《야외로 나가자!》가 처음 한글판으로 나오던 무렵에도 서울사람(도시인)은 많았고, 여름겨울로 놀러다니는 발길도 많았습니다만, 이 그림꽃은 썩 눈길이나 손길을 안 받았습니다. 부릉부릉 몰면서 놀러다니는 사람들은 딱히 그림꽃을 안 보았고, 그무렵 그림꽃을 즐기던 분들은 ‘들놀이(야외 취미활동)’는 시큰둥이곤 했어요. 곰곰이 보면 온누리 어느 나라이든 들숲을 파헤치기 일쑤이지만, 우리나라처럼 마구잡이인 나라는 드뭅니다. 푸른길(환경보호)에 마음을 기울이는 이웃이 늘기는 하되, 막상 서울(도시)을 떠나서 조용하고 호젓하고 느긋이 시골살림이나 숲살이를 짓는 분은 너무 적어요. 입으로는 푸른길을 외치지만, 정작 ‘서울에 그대로 남아서 다시쓰기(재활용)를 하는 쳇바퀴’만 도는 얼거리입니다. 푸른길을 밝힌다는 책조차 ‘표백제·형광물질·화학약품’을 듬뿍 친 흰종이를 씁니다. 숲에서 온 종이는 누렇습니다. 숲빛은 풀빛이면서 흙빛이고 하늘빛입니다. 들빛을 잊으면 숨빛을 잃습니다.


ㅅㄴㄹ


“어째서 항상 그런 식이죠? 항상 혼자서 어른인 척하면서 변하려고 하질 않잖아요. 나는 도대체 뭐죠? 에쓰꼬와 함께 헤쳐 나갈 수는 없나요?” “야마다?” “가요.” “앗!” “오늘만큼은 꼭 같이 올라가야겠어요.” (71쪽)


“맛있어요! 반찬이 필요없다는 말이 이해가 가네요.” “그렇지? 갈 때 조금 싸가지고 가도록 해. 채소도 많이 있잖아.” (144쪽)


“괜찮습니다. 사모님은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선생님∼.” “괜찮아요. 평소대로만 하면 문제 없습니다. 이상.” (197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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