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3.3.30. 시골버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주기에 곧잘 짐꾼 노릇을 합니다. 저잣마실을 할 적에 짐을 나누어 들어요. 두 아이가 어릴 적에는 아이살림까지 짊어진 채 저잣마실을 다녔으니 요새는 무척 홀가분합니다. 이러구러 오늘 낮에 15시 시골버스를 타고서 저잣마실을 다녀오려 했는데, 오늘 따라 시골버스가 ‘일찍’ 지나갑니다. 여느 때에는 12∼18분쯤 가볍게 늦는데, 고작 7분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눈앞에서 놓쳐요. 그러려니 하다가, 마당에 누워서 책을 읽다가, 밀린 일을 좀 할까 싶어 ‘격세지감·적반하장·적대적·간헐천·업계·루저’ 같은 말씨를 더 손질하다가 ‘백래시’라는 영어를 굳이 왜 쓰는가 하고 돌아보다가 ‘백허그’라는 뜬금없는 말씨를 우리말로 풀어내고 뜻풀이를 붙이다가, ‘건전’이란 한자말을 차곡차곡 가다듬다가 “어라, 17시 버스를 타려 했는데 그만 19시를 지나 20시에 가깝네.” 하고 깨닫습니다. 뭐, 이곳은 시골이니 이튿날 저잣마실을 다녀오면 될 테지요. 벌써 해는 지고 별이 돋으려고 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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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