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복선 伏線
고구려 구역의 회복을 도모하는 복선이었다 → 고구려 땅을 되찾으려는 밑동이다
복선을 깔다 → 섶을 깔다 / 떡밥을 깔다
‘복선(伏線)’은 “1.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남모르게 미리 꾸며 놓은 일 2. [문학] 소설이나 희곡 따위에서,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독자에게 암시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꾸미다·깔다·꾀하다’나 ‘밑·미끼·떡밥’이나 ‘밑동·밑밥·밑돌’로 고쳐씁니다. ‘덫·올가미·허방’이나 ‘꾀·잔꾀·짬짜미’로 고쳐쓸 만하고, ‘섶·그물’이나 ‘손쓰다·앞손·미리’로 고쳐쓸 만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복선’을 넷 더 실으나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복선(卜船) : 짐을 실어 나르는 배 = 짐배
복선(復膳) : [역사] 임금이 감선(減膳)한 수라상을 도로 평상시와 같이 회복하던 일
복선(複線) : 1. 겹으로 된 줄 ≒ 겹줄 2. [교통] 오고 가는 차가 따로 다닐 수 있도록 선로를 두 가닥 이상으로 깔아 놓은 궤도 = 복선 궤도
복선(覆船) : 배가 뒤집힘. 또는 그 배
이 소설에는 빤히 드러난 복선이 여러 개 있다
→ 이 글에는 뻔히 드러난 미끼가 여럿 있다
→ 이 글월에는 뻔히 드러난 덫이 여럿 있다
→ 이 글에는 뻔히 드러난 밑동이 여럿 있다
→ 이 글월에는 뻔히 드러난 앞손이 여럿 있다
《한 권의 책》(최성일, 연암서가, 2011) 6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