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3.3.3.


《세상 모든 유목민 이야기》

 킨츠이 람 글·그림/김미선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22.12.17.



모과잎이 하나둘 나온다. 꽃찔레(장미)나무도 망울이 벌어진다. 앵두나무 꽃망울도 슬슬 올라온다. 아직 찬바람이되 낮에는 햇볕이 더없이 따뜻하다. 나무하고 풀꽃은 언제나 사람 곁에서 사람들 마음을 달래어 주고 씻어 준다. 어린이책 《영리한 공주》나 《산적의 딸 로냐》나 《꽃 피우는 아이 티스투》에 ‘말’이 아이 곁에 나온다. 가만 보면 《삐삐》에서도 늘 말을 탄다. 큰아이하고 밥을 하고 국을 끓이고 곁밥을 차린 뒤에 조용히 앉아서 ‘말’이란 어떤 숨빛인가 생각하면서 노래꽃을 쓴다. 이러고서 곧장 시골버스를 타러 나간다. 우체국을 들르고 커피콩을 장만하고 저잣마실을 조금 하고 돌아오니 졸음이 쏟아져 일찍 눕는다. 《세상 모든 유목민 이야기》를 읽었다. 나그네(유목민)를 돌아보는 책은 반가우면서 아쉽다. 어린이책에 넣을 말씨가 아쉽기도 하지만, 나그네를 ‘나그네’로 바라보기란 어려울까? 어느 모로 보면 ‘들지기’이기도 하다. 마을을 이루며 내내 마을에서만 지낸다면 ‘밭지기’요, 너른들을 헤아리면서 말을 탈 줄 아는 사람이라면 ‘들지기’이다. 논밭지기로 살림을 하는 손길이 들풀을 사랑할 수 있기를 빈다. 들빛지기로 살림을 펴는 발걸음이 별빛을 헤아릴 수 있기를 빈다.



이러한 기후는 점점 더 잦아지고 있는데

→ 자꾸 이런 날씨로 바뀌는데


봄에는 저지대의 초원으로 내려갔다가

→ 봄에는 나즈막한 들판으로 갔다가


게르라 부르는 텐트에서 삽니다

→ 게르라는 천막에서 삽니다

→ 게르라 하는 천막에서 삽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현재와 깊은 관련이 있지요

→ 그 어느 때보다도 오늘과 깊이 얽히지요


지구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 푸른별을 지키는 길에 마음을 열어야 하지 않을까요

→ 푸른별을 지키도록 마음을 열어야 하지 않을까요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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