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책집노래 . 햇살속으로 2023.3.12.



안개 덮는 삼월은

바야흐로 봄빛을 알리며

물알갱이 하얗게

따뜻이 깨워주고


안개 덮은 십일월은

어느새 겨울빛 알려주며

서리서리 하얗게

폭신히 내려놓고


삼월 햇볕은

봄들을 푸릇푸릇 쓰다듬고

십일월 햇살은

가을들을 누릇누릇 토닥이고


해바라기 노래하는

제비 꾀꼬리 찾아오네

별바라기 춤추는

오리 두루미 찾아오고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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