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책집노래 . 훔친책 2023.1.7.



네가 읽고픈 책이라면

네 땀방울 들여

찬찬히 번 돈을

즐겁게 쓰렴


네가 쓰고픈 글이라면

네 눈물꽃 웃음꽃으로

천천히 지은 삶을

기쁘게 담으렴


훔친책은 외려 못 읽어

훔침글은 곧 들통나지

장만한 책은 곁에 둘 테고

손수 쓴 글은 늘 빛나지


들숲은

끝없이 맺고 잇는

작은 씨앗으로

한결같이 푸르고 밝아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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