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된 임금님 분도그림우화 19
루이스 데 호르나 지음, 김영무 옮김 / 분도출판사 / 198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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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3.2.16.

그림책시렁 1105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된 임금님》

 루이스 데 호르나

 김영무 옮김

 분도출판사

 1983.5.5.



  모르는 사람은 두 갈래 길에 섭니다. 첫째는 모자란 채 그대로 있으면서 삶을 못 보고 사랑을 못 느끼고 살림을 못 돌보는 모르쇠로 갑니다. 둘째는 모자란 줄 느끼고 알기에 이제부터 새롭게 배우려는 길을 가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하고 지쳐 쓰러지기도 합니다. 아는 사람도 두 갈래 길에 섭니다. 첫째는 아는 만큼 멈추어 내려다거나 우쭐대거나 콧방귀를 끼거나 쳇바퀴를 돌아요. 둘째는 아는 길은 내려놓고서 아직 모를 새길을 헤아리면서 스스로 빛나는 얼로 거듭나려는 마음으로 틔웁니다.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된 임금님》에는 두 사람이 나옵니다. 하나는, 삶·살림·사랑을 모르는 채 돈·이름·힘만 알고서 붙잡는 임금인 돌이입니다. 둘은, 삶·살림·사랑을 알기에 둘레에 넉넉히 나눌 줄 알 뿐 아니라, 돈·이름·힘이 덧없는 줄 알기까지 하기에, 이러한 숨빛을 잊어버린 ‘임금돌이’를 부드러이 타이르며 포근하게 달래 주는 새길을 가려는 숲아씨인 순이입니다. 임금돌이는 왜 동무를 사귈 줄 모를까요? 삶·살림·사랑을 등지면서 안 알려 하거든요. 숲아씨는 왜 동무를 사귈 줄 알까요? 삶·살림·사랑을 품으면서 돈·이름·힘을 굳이 내치기보다 가벼이 털어내어 씨앗을 심는 길을 몸소 보여주고 함께 하지요.


ㅅㄴㄹ


#TheKingWhoLearnedHowtoMakeFriends #LuisDeHorna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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