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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놀라운 집 짓기
로라 놀스 지음, 크리스 매든 그림, 박규리 옮김, 김산하 감수 / 한겨레아이들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3.2.5.
그림책시렁 1191
《동물들의 놀라운 집 짓기》
로라 놀스 글
크리스 매든 그림
박규리 옮김
한겨레아이들
2018.12.24.
누구나 밤낮을 보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해가 지며 어둠이 내리는 밤에는 몸을 내려놓고서 고요하면서 포근히 꿈을 그리는 잠자리로 삼고, 해가 나며 환하게 열리는 낮에는 몸을 실컷 움직여 땀흘리고 웃는 일자리·놀이자리로 삼습니다. 보고 살피는 아늑한 자리는 누구나 저마다 짓습니다. 모든 숨결은 다 다르게 태어났고 다 다르게 생기고 다 다르게 숨을 쉬거든요. “We Buid Our Homes”를 옮긴 《동물들의 놀라운 집 짓기》입니다. 한글판에는 ‘동물들의’나 ‘놀라운’ 같은 말이 깃들지만, 영어판은 그저 “We Buid”하고 “Our Homes”입니다. 이토록 쉬운 영어를 왜 일본말씨를 섞어 뜬금없이 바꿔야 할까요? 우리가 짓는 우리 집입니다. 우리 집은 스스로 짓습니다. 우리 집은 손수짓기로 누립니다. 손수 밥옷집을 짓는 사람이나 짐승은 아무런 쓰레기를 내놓지 않습니다. 남한테 밥옷집을 맡기느라 돈으로 사들이는 사람은 모든 곳에서 늘 쓰레기를 내놓습니다. 곰곰이 보자면 ‘돈 = 쓰레기’입니다. ‘돈벌이 = 쓰레기 늘리기’입니다. ‘돈되는 일 = 쓰레기 키우는 짓’입니다. ‘집 = 땀과 꿈’이요, ‘밥 = 삶과 놀이’요, ‘옷 = 살림과 나눔’입니다. 집밥옷을 언제나 스스로 사랑스레 가꾸는 길을 헤아리기에 사람답습니다.
ㅅㄴㄹ
#WeBuidOurHomes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