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넋 / 숲노래 우리말
고약말 꾸러미 ― 자녀
[국립국어원 낱말책]
아들딸 : 아들과 딸을 아울러 이르는 말
딸아들 : x
자녀(子女) : 아들과 딸을 아울러 이르는 말
여자(女子) : 1.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 ≒ 여 2. 한 남자의 아내나 애인을 이르는 말 3. [역사] 신라에서, 궁내성에 속하여 침방(針房)에서 바느질하는 일을 맡아보던 나인
아들하고 딸을 아우르는 이름은 ‘아들딸’입니다. 한자로 옮기면 ‘자녀’입니다. 딸하고 아들을 아우르는 이름은 ‘딸아들’이에요. 그런데 아직도 우리 낱말책에는 우리말 ‘딸아들’을 안 올려놓습니다. 한자말 ‘자녀’를 뒤집은 ‘녀자(여자)’도 ‘딸아들’을 가리키는 뜻이 없습니다.
고명딸 고명아들
새해맞이 떡국에는 손품을 들여 고명을 올려요. 영어로는 ‘토핑’일 ‘고명’인데, 우리말 ‘고명딸’은 한자말로 ‘무남독녀’를 가리킵니다. 그런데 우리 낱말책은 ‘고명아들’은 안 실어요. ‘삼대독자’쯤이라면 ‘고명아들’일 텐데 말이지요. 앞으로 우리 낱말책은 ‘딸아들·아들딸’을 나란히 다루면서, ‘고명딸·고명아들’을 같이 실으면서, 모든 아이를 사랑으로 품는 길을 들려줄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숲노래 낱말책]
고명아들 : 딸만 있는 집안에 태어난 매우 반가우면서 곱고 사랑스러운 아들을 가리키는 이름. (= 고명아들아기·고명아드님. ← 독자獨子, 무매독자)
고명딸 : 아들만 있는 집안에 태어난 매우 반가우면서 곱고 사랑스러운 딸을 가리키는 이름. (= 고명딸아기·고명따님. ← 독녀獨女, 무남독녀)
고명아이 (고명 + 아이) : 딸이나 아들만 있는 집안에 태어난 매우 반가우면서 곱고 사랑스러운 외아들이나 외딸을 가리키는 이름. (= 고명둥이·고명이. ← 독녀獨女, 독자獨子, 무남독녀, 무매독자)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