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10대를 위한 우리말 문법 이야기 - 주시경 선생님의 국어 문법 16강
최경봉 지음 / 이론과실천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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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3.1.4.

읽었습니다 204



  가르치고 기른다는 뜻인 한자말 ‘교양’이고, ‘문화를 아는 품위’를 빗댄다는 ‘교양’이라지만, ‘교양’은 ‘삶·살림·사랑’하고 동떨어진 채 위아래(신분·계급)로 가르는 틀이라고 느낍니다. 우두머리·벼슬아치·글바치가 내세우는 허울이 ‘교양’이요, 서울살림(도시문화)이 ‘교양’이거든요. 《교양 있는 10대를 위한 우리말 문법 이야기》를 읽을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주시경 말글넋’을 풀어낸다는 줄거리를 돌아보고자 읽었으나, 처음부터 못박은 ‘교양’에 갇힐 뿐, ‘훈민정음을 한글로 가다듬어서 편 숨결’로는 가닿지 못 하기에 아쉽습니다. 한힌샘 님은 사람들이 ‘교양’을 알아야 하기에 말틀(문법)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펴고 넋을 북돋우며 스스로 일어서는 사랑을 다스리는 길잡이인 ‘말빛’을 살려내는 ‘글빛’을 바라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말 이야기”라지만, 우리말씨가 아닌 옮김말씨하고 일본말씨가 너무 춤춰요. 그저 아쉽습니다.


ㅅㄴㄹ


《교양 있는 10대를 위한 우리말 문법 이야기》(최경봉, 이론과실천, 2013.9.12.)


왜 그럴까 생각해 보게 되었지요

→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지요


우리말을 통해 세상을 보고, 우리말을 통해 세상을 배우니

→ 우리말로 온누리를 보고, 우리말로 온누리를 배우니

→ 우리말로 삶을 보고, 우리말로 삶을 배우니


내가 주시경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던 문법 강의를

→ 내가 주시경 어른한테서 들은 글길 이야기를

→ 내가 주시경 님한테서 들은 말씨 이야기를


큰아버지의 양자로 입적되어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 큰아버지네 아이로 들어가서 서울에 갔습니다

→ 큰아버지가 새아이로 받아서 서울에 갔습니다


‘한글’이란 이름을 만든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 ‘한글’이란 이름을 지은 사람으로 널리 알지

→ ‘한글’이란 이름을 처음 썼다고 알려졌지


그래서 표기의 기준을 세우려고 우리말 문법을 생각했던 거야

→ 그래서 적는 틀을 세우려고 우리 말길을 생각했어

→ 그래서 적는 잣대를 세우려고 우리 말틀을 생각했어


이처럼 정확한 글쓰기를 위해서는 문법을 따로 공부할 필요가 있어

→ 이처럼 글을 올바로 쓰려면 글길을 따로 배워야 해

→ 이처럼 글을 바르게 쓰려면 글틀을 따로 익혀야 해


나에 대해 의외로 많이 알고 있어 놀라기도 했지만

→ 나를 뜻밖에 많이 알아 놀라기도 했지만


기초어휘는 대부분 여러 개의 뜻으로 쓰이는데

→ 밑말은 으레 여러 뜻으로 쓰는데

→ 씨앗말은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 바탕말은 흔히 여러 곳에 쓰는데


여러 분들이 요즘 배우는 교과서를 모두 독파했어

→ 여러분이 요즘 배우는 책을 모두 읽었어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말이 뭐예요?》,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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