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지방방송



 지방방송 끄고 모두 주목해라 → 잔말 말고 모두 들어라

 지방방송은 자제해 주기를 부탁합니다 →

 그쪽 지방방송이 시끄럽구나 → 그쪽이 시끄럽구나


지방방송(地方放送) : 주변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속되게 이르는 말

지역방송 : x



  낱말책에 ‘지방방송’을 실으며 시끄러운 소리를 얕잡는 낱말로 풀이합니다만, 이런 풀이만 실어도 알맞을까요? 아무래도 서울만 헤아리면서 쓰는 얄궂은 말씨라 여길 만한 ‘지방방송’이기에, 지역(지방)에 차린 방송국을 가리킬 적에만 ‘지역방송·지방방송’이라 하면서, 시끄러운 소리는 ‘잔소리·잔말·잔얘기’나 ‘자잘소리·자잘말·자잘하다’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딴소리·딴말·딴얘기’나 ‘딴청·딴짓·딴전’이나 ‘시끄럽다·어수선하다·어지럽다·왁자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지역방송이란 낱말을 손질하고 싶다면 ‘마을새뜸·마을소리·고을새뜸·고을소리’나 ‘작은새뜸·작은소리·작은목소리’처럼 새말을 여밀 수 있어요. ㅅㄴ



시끄러! 지방방송 끄지 못해!

→ 시끄러! 입다물지 못해!

→ 시끄러! 조용히 못해!

→ 시끄러! 딴청 그만해!

→ 시끄러! 딴소리 그쳐!

《밤토리야 장영실을 잡아라》(조항리, 파랑새어린이, 2001) 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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