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빛노래/숲노래 동시

숲노래 노래꽃 . 날갯길 2022.12.7.



기러기 두루미 고니

도요 오리 무리지어

겨울빛 머금은 바다에

사뿐 내려앉는 날갯길


뜸부기 꾀꼬리 제비

물총새 후투티 나란히

여름꽃 피어난 들숲에

살짝 내려쉬는 날갯마실


가을바람 읽어

겨울내음 맡으러 오고

봄볕 읽으면서

여름숨결 마시러 온다


너는 읽을 줄 알아

ㄱㄴㄷ에 구름길을

나는 읽을 수 있어

ㅎㅍㅌ에 빗방울을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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