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숲노래 동시
노래꽃 . 되찾는 2022.12.3.



밤에는 별빛 찾아보고
낮에는 햇빛 찾아들고
새벽은 이슬 찾아오고
저녁은 땅거미 찾아가고

겨울바람 매섭게 얼려도
동백꽃망울 하나씩 터지고
겨울새 무리지어 날아들면서
천천히 봄씨앗 되찾아

한겨울은 함박눈으로
한봄은 함박꽃으로
한여름은 함박비로
한가을은 함께 열매로

하나씩 둘씩
새롭게 누리는 동안
잊고 살던 들내음 찾고
잃고 지낸 풀빛 되찾아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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