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의 열매 3
히가시모토 토시야 지음, 원성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만화책 2022.12.1.

책으로 삶읽기 795


《플라타너스의 열매 3》

 히가시모토 토시야

 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2.9.30.



《플라타너스의 열매 3》(히가시모토 토시야/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2)을 읽었다. 아픈 어린이·푸름이를 돌보는 길을 걷는 젊은이가 어떻게 아버지하고 앙금을 풀어내면서, 또 언니하고도 실타래를 풀어내면서 ‘함께 가시밭길을 지나서 보금자리를 이루는 살림’을 짓느냐 하는 줄거리를 다룬다. 만만하지 않을 만한 줄거리이지만, 석걸음까지 차근차근 이었다. 돌봄터(병원)가 모두 풀어줄 수 없다. 보금자리에서 오직 밝은 사랑으로 살림을 짓는다면, 아플 일이란 없을 텐데, 오늘날 어느 곳에서나 아픈 사람이 수두룩하고, 이 아픈 생채기를 맺거나 풀지 못 하기에 고단하다. 어디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할까? 실마리는 먼 데 있을까? 멀리 나가거나 바깥에서 맴도는 분이 많은데, 아무리 멀리 찾아다녀 본들 길을 못 찾으리라 본다. 왜냐하면 누구나 제 마음부터 다스릴 줄 알아야 실마리를 푸는 첫걸음을 내딛으니까. 남이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스스로 사랑으로 피어나면 된다. 스스로 피어난 사랑을 가까운 사람한테 먼저 씨앗으로 뿌리고서, 천천히 이웃하고 동무를 만나면 된다.


ㅅㄴㄹ


“그러니 이제는 내가 바뀔 차례인가 싶기도 해. 그리고 환자에게 ‘병을 가족과 함께 이겨내자’라는 말을 하는 의사가 정작 자기 가족과 불화가 있는 건 말이 안 되잖아?” (38쪽)


“할머니를 응대하는 태도도 나빴나 보던데, 어린 환자와 할머니가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얼마나 불안할지 상상해 봐. 이 병원에서 치료는 못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147쪽)


“‘괜찮다’ 그 한 마디로 환자가 위안을 얻는다면 충분하잖아.” (172쪽)


#東元俊哉 #プラタナスの実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