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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지도의 미래
이상규.김덕호.강병주 지음 / 한국문화사 / 2006년 6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2.11.28.
읽었습니다 196
《언어지도의 미래》는 ‘언어지도’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말그림’이라고 해야 어울릴 듯싶습니다. ‘낱말그림’이라고 해도 될 테지요. 고장마다 어떻게 낱말을 지어서 써 왔는가를 돌아보도록 여미어 보면, 다 같은 살림을 다 다른 삶결에 비추어 지은 실마리를 돌아볼 만합니다. 언제나 먼저 생각할 노릇인데, 지난날에는 따로 배움터도 책도 손전화도 글월도 없이 다 다른 사투리가 태어났습니다. 누가 시켜서 외운 말이 아닌, 스스로 살림을 짓고 가꾸는 동안 스스로 지은 말입니다. 동떨어진 채 생겨난 말이 아닌, 저마다 밥옷집이라는 살림을 짓고 가꾸고 나누면서 아이들한테 물려주는 길에 새롭게 지어서 가다듬은 말인 사투리입니다. 이러한 말그림을 살필 적에 하나를 더 헤아리기를 바라요. 부디 ‘우리말’을 쓰기를 빕니다. ‘언어 + 지도 + -의 + 미래’는 무늬만 한글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사람한테 ‘우리말’을 ‘말’답게 추슬러서 남겨 놓읍시다.
《언어지도의 미래》(이상규·김덕호·강병주, 한국문화사, 2006.6.15.)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