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귀여워 꼬마 그림책방 36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2.11.17.

그림책시렁 1109


《귀여워 귀여워》

 미야니시 다쓰야

 김정화 옮김

 아이세움

 2013.10.10.



  아이를 낳아 돌보는 동안 우리 아이들이 ‘귀엽다’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둘레에서는 으레 ‘귀엽다’고 말합니다만, 저는 늘 “아니요. 우리 아이도 이웃 아이도 귀엽다고 느끼지 않아요. 그저 ‘사랑스럽다’고 느낍니다.” 하고 또렷하게 갈랐습니다. 우리말 ‘귀엽다’가 나쁠 수 없습니다만, ‘귀염둥이’란 즐거우며 반가운 마음으로 붙이는 이름입니다만, 아이어른 사이에는 ‘사랑’ 하나로 살림을 지을 적에 스스로 빛나는 하루이리라 느꼈어요. 《귀여워 귀여워》를 읽으며, 이 그림책에 나오는 모든 모습을 우리 아이들한테서도 보았고, 언제나 “사랑스럽구나. 사랑이로구나. 이러한 사랑을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워서 어버이란 이름으로 서라는 뜻이로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우리는 곰곰이 짚어 보아야 합니다. ‘귀여움’ 옆에는 ‘미움’이 있어요. ‘미움’ 옆에는 ‘귀여움’이 있습니다. 귀엽게 볼 적에는 ‘좋다(마음에 들다)’요, 안 귀엽다면 ‘싫다(마음에 안 들다)’입니다. 아이를 마음에 들어하거나 마음에 안 들어할 수 있을까요? 으레 쓰는 말 한 마디부터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오늘 이 삶을 스스로 바꾸게 마련입니다.


ㅅㄴㄹ

#みやにしたつや #宮西達也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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