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숲노래 동시

노래꽃 . 읽는 눈 2022.8.19.



겉을 매만지면서 겉을

속을 들여다보며 속을

눈을 마주보면서 눈을

숲을 헤아리면서 숲을


너하고 손잡으며 너를

나를 사랑하면서 나를

서로 돌보면서 서로를

하늘 우러르며 하늘을


빗물 마시면서 빗방울을

슬픔 달래며 눈물방울을

바다 품으며 바닷방울을

일하고 살림하며 땀방울을


아이랑 어깨동무로 숨빛을

어른답게 어질도록 윤슬을

누구나 스스럼없이 온삶을

새록새록 읽어내고 그린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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