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화자 話者


 화자가 궁금하다 → 얘기꾼이 궁금하다

 화자의 태도에 대하여 → 말하는 매무새를

 화자의 언변이 얼마나 화려한가를 → 말솜씨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화자(話者)’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말씀하다·말하다’로 고쳐씁니다. ‘말지기·말님·말꾼’이나 ‘얘기하다·얘기꾼’이나 ‘이야기하다·이야기꾼’으로 고쳐써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화자’를 여섯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화자(化者) : 1. 죽은 사람 2. 변화하는 모든 것

화자(火者) : 1. 생식 기관이 불완전한 남자 = 고자(鼓子) 2. [역사] 조선 시대에, 중국 명나라에 환관 후보자로 보내던 열두 살에서 열여덟 살가량의 남자

화자(花子) : 1. 여성의 얼굴 장식 2. = 거지

화자(花瓷) : [수공] 무늬가 있는 도자기

화자(華字) : ‘한자(漢字)’를 달리 이르는 말

화자(靴子) : 예전에, 사모관대를 할 때 신던 신. 바닥은 나무나 가죽으로 만들고 검은빛의 사슴 가죽으로 목을 길게 만드는데 모양은 장화와 비슷하다 = 목화(木靴)



이야기의 화자인 비람마는 타밀나두 주의 한 마을에서

→ 이야기를 하는 비람마는 타밀나두에 있는 마을에서

→ 이야기를 들려준 비람마는 타밀나두 어느 마을에서

《파리아의 미소》(비람마·조시안·장 뤽 라신느/박정석 옮김, 달팽이, 2004) 469쪽


이 한글과 한국어를 모어화자母語話者, 흔히 말하는 네이티브 스피커들은 어떻게 부르고 있는가

→ 이 한글과 우리말을 텃사람은 어떻게 말하는가

→ 이 한글과 한말을 텃말지기는 어떻게 얘기하는가

→ 이 한글과 겨레말을 겨레지기는 어떻게 가리키는가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32쪽


각 문장의 뒤에 숨어 있는 화자의 존재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글마다 뒤에 숨어 이야기하는 사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글월에 숨어 이야기하는 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말하다》(폴 오스터/심혜경 옮김, 인간사랑, 2014) 78쪽


화자가 계속 묻는 중이다

→ 이야기꾼이 자꾸 묻는다

→ 말꾼이가 내처 물어본다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267쪽


사투리 화자들에게 격식어로서 표준어를 강요해 온 것이다

→ 사투리를 쓰는 이한테 서울말을 올림말로 쓰라 한 셈이다

→ 사투리를 쓰지 말고 서울말을 높임말로 밀어댄 셈이다

《방언의 발견》(정승철, 창비, 2018) 212쪽


이야기의 화자는 조그만 사내아이

→ 이야기는 조그만 사내아이가 한다

→ 조그만 사내아이가 이야기한다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김장성, 이야기꽃, 2022) 1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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