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책집노래 . 악어책방 (서울)



네가 눈물을 흘리면

볼을 타고서 똑똑

땅바닥을 적시고는

들꽃으로 피어나


네가 웃음을 지으면

얼굴이 환하게 피어

바람을 밝게 물들이고는

별빛으로 돋아나


네 눈물로 핀 꽃은

나비가 내려앉아 속삭이고

네 웃음으로 돋은 별은

밤새가 바라보며 노래하네


사랑 꿈 이야기 생각

이 모두는

네 마음하고 내 마음에서

다르면서 하나로 만나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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