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의 장미 다산어린이 그림책
이치카와 사토미 글.그림, 정숙경 옮김 / 다산어린이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2.10.19.

그림책시렁 1040


《노라의 장미》

 이치카와 사토미

 남주현 옮김

 두산동아 

 1996.11.13.



  저는 책을 어마어마하게 장만해서 읽습니다만, 저보다 책을 더 많이 장만해서 더 읽는 이웃님을 압니다. 아무튼 책을 많이 사서 읽되 “이런 책은 꼭 읽어 보셔요.” 하는 말은 되도록 안 합니다. 아름책이라 하더라도 우리 스스로 아름눈빛으로 거듭나려는 마음이 없을 적에는 덧없는 종이꾸러미입니다. 사랑책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손수 삶을 짓고 살림을 가꾸며 사랑을 노래하려는 마음을 안 심는다면 부질없는 종이뭉치예요. 이웃님이 종이책을 읽어도 나쁘지는 않되, 먼저 바람책을 읽고 바다책을 읽으며 풀꽃나무라는 책을 읽기를 바랍니다. 모든 책은 숲에서 왔어요. 모든 말은 숲에서 왔어요. 그런데 숲을 먼저 마주하거나 만나거나 알려 하지 않고서 종이만 쥐려 하면 어찌 될까요? 껍데기만 붙잡는 틀(이론·지식)에 갇혀요. 《노라의 장미》는 대단히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이 그림책은 ‘앓아누운 아이’한테 이웃이 어떤 마음하고 눈빛을 나누는가를 상냥히 보여줄 뿐 아니라, 앓는 아이 스스로 튼튼몸으로 거듭나려는 길에 무엇을 하면 즐거운가를 부드러이 밝히거든요. 꿈을 그리고, 이 꿈을 노래하면서 놀고, 이 꿈길을 고스란히 마음으로 녹여서 온몸에 가볍게 옮길 적에 우리 별에 봄이 찾아옵니다.


ㅅㄴㄹ


2014년에 제법 길게 쓴 느낌글을 읽을 수 있다

(숲노래 카페) https://cafe.naver.com/hbooks/43165

(숲노래 블로그) https://blog.naver.com/hbooklove/220188297589


#いちかわさとみ #市川里美 #バラがさいた

#장미가피었다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책이름은 아쉽다.

"노라의 장미"가 아닌 "장미가 피었다"인걸!


제발 책이름을 함부로 바꾸지 마라!


"장미가 피었다"라는 수수한 말에

얼마나 깊고 넓게 마음을 담았는가를 봐야 하는데

왜 이렇게 '-의'에 얽매여 장난을 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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