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8.25.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구드룬 파우제방 글/신홍민 옮김·김중철 엮음, 웅진닷컴, 1997.4.20.
자전거를 타고 도화면사무소에 간다. ‘청소년증’을 받는다. 처음 청소년증을 물어볼 적에는 ‘조폐공사’에서 내준다고 하기에 “조폐공사에서 왜 청소년증을 내지요?” 하고 되물으니 “그건 저희도 잘 모르지요.” 하던데, 막상 청소년증을 받아서 보니 ‘고흥군’에서 내주네. “군청에서 내주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려야 하지요? 주민등록증이 이렇게 오래 걸리나요?” 하고 물으니 아뭇소리를 않는다. 물어본 사람이 잘못인 듯싶다.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를 되읽었다. 새로 나오는 동화책을 아이들한테 건네고 싶기도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웬만한 ‘요즘 창작동화’는 너무 뻔하고 재미없어서 건드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큰아이는 아예 손수 글(소설)을 쓰기도 한다. 구드룬 파우제방 님 글이라면 두 아이 모두 반길 만하리라 여기며 되읽어 보았고, 여러모로 이바지하리라 생각한다. 큰아이가 손수 글을 쓰고 만화를 그리듯, 숲노래 씨도 조금 더 기운을 내어 노래꽃(동시)하고 글꽃(동화)을 쓰자고 생각한다. 이미 써 놓은 글꽃을 추슬러서 동화책을 내놓는 길도 이제는 좀 알아보아야겠다. 펴냄터를 알아보지 말고 스스로 내는 길이 가장 나을 수 있으나, 일 하나를 더 벌릴 마음은 없다. 쓰고 짓는 일에 마음을 쓰려 한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