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2.8.18.


《한국 개미 사전》

 동민수 글·사진, 비글스쿨, 2020.12.20.



새벽에 옆마을로 건너간다. 면소재지에서 읍내로 가는 첫 시골버스를 탄다. 광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수원으로 가는 시외버스로 갈아탄다. 빠른길(고속도로)이 어쩐 일로 한참 막혀 45분 늦게 내린다. 13시 30분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충주 노은면 용원으로 가려 했으나 17시 버스를 타야 한다. 빈틈이 생겨 〈마그앤그래〉로 갈까 했는데 요즈막에 조금 늦게 여신다고 해서 〈오복서점〉으로 수원 시내버스를 타고서 간다. 책집마실을 마치고서 충주 용원에 내려 택시를 타려니, 다들 저녁 먹는 때라며 빈 택시가 없는데, 어찌저찌 기다려 겨우 잡는다. 올해 한글날에 〈깊은산속옹달샘〉에서 ‘한글날 하룻밤 수다꽃’을 펴기로 했다. 어떤 말꽃을 펴면 즐거울까 하는 이야기를 이튿날 하기로 하고 꿈나라로 간다. 《한국 개미 사전》이 나온 지 이태 만에 장만했다. 처음 나온 2020년에는 어쩐지 장만하고 싶지 않았다. 작은아이가 “아버지, 우리 책숲에 개미 책 더 없어요?” 하고 자꾸 묻기에 비로소 장만했는데, 개미를 무척 좋아하는 작은아이는 이 책이 내키지 않는단다. 작은 개미를 큼지막하게 담은 빛꽃(사진)은 놀라울 수 있으나, 정작 개미살림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예술작품’ 아닌 ‘우리 곁 이웃 개미’를 왜 이야기하지 않을까?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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