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의 사회학 - 동물학대 연구는 왜 중요한가?
클리프턴 P. 플린 지음, 조중헌 옮김 / 책공장더불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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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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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쓰는 적잖은 ‘만든것(공산품)’은 조용히 ‘짐승한테 써보기(동물실험)’를 거친다고 합니다. ‘약·화장품·백신’은 꼭 이 길을 거친다는데, 사람들한테 안 알리기 일쑤라지요. 이른바 ‘동물실험을 안 한 약이나 백신’이 있기나 할까요? 이 대목을 알면서도 그냥 받아들이나요? ‘동물실험을 안 한 화장품’을 찾아서 쓰거나, 손수 꽃가루(화장품)를 빻거나 지어서 쓰는지요? 《동물학대의 사회학》은 뜻깊은 책이라고 여기며 읽었습니다만, 이곳저곳에 흩어진 꾸러미(자료)를 한곳에 모으는 데에서 그치고, 옮김말이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 곁에서 함께 살아갈 숲짐승을 헤아리려는 마음이라면, ‘숲말’이나 ‘푸른말’을 써야 어울린다고 봅니다. 숲말로 수수하면서 쉽게 여미지 않고서 숲을 말하려 한다면 겉치레나 거짓으로 흐릅니다. ‘4대강 찬양 생태학자’나 ‘해상 태양광·풍력 찬양 환경운동가’는 똑같아요. 푸른말로 푸르게 풀며 들짐승한테 다가서야 비로소 들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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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의 사회학》(클리프턴 P.플린 글/조중헌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8.8.24.)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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