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두꺼비가 산다고요? - 쟁기발두꺼비가 사는 법 과학 그림동화 21
에이프럴 풀리 세이어 지음, 바바라 배시 그림, 최리을 옮김 / 비룡소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2.9.8.

그림책시렁 995


《사막에 두꺼비가 산다고요?》

 에이프럴 풀리 세이어 글

 바바라 배시 그림

 최리을 옮김

 비룡소

 2005.3.31.



  비가 오면 여러 노래를 듣습니다. 먼저 빗방울이 노래하고, 빗방울을 맞이하는 풀꽃나무랑 흙이 노래하고, 빗방울이 감겨드는 냇물이며 골짝물이랑 바닷물이 노래합니다. 비가 안 와도 개구리는 노래하는데, 비가 시원하게 적시면 개구리도 맹꽁이도 두꺼비도 슬금슬금 풀밭에서 고개를 내밀어 온몸을 빗물로 씻으려 합니다. 우리가 빗소리뿐 아니라 빗물씻기를 함께하려고 마당처럼 트인 데에 선다면, 여러 빗노래벗하고 춤사위를 누릴 만합니다. 빗줄기를 받으면서 춤추는 모든 숨결은 서로 이웃이요 동무입니다. 《사막에 두꺼비가 산다고요?》는 두꺼비 이야기를 차근차근 그려내었습니다. 모래벌(사막)도 숲도 들도 이 푸른별에 있는 아름다운 땅입니다. 다 다르게 아름다운 땅에는 다 다르게 아름다운 숨결이 어울립니다. 우리는 두꺼비나 개구리를 얼마나 곁에 두면서 노래를 누리나요? 우리는 부릉소리(자동차 소음)가 아닌, 잿빛소리(도시 소음)가 아닌, 맑은소리에 파란노래인 빗방울을 얼마나 기쁘게 맞이하는지요? 빛꽃(과학)이란 눈이 아닌, 이웃하고 사귀려는 즐거운 몸짓으로 두꺼비랑 개구리를 만나기를 바라요. 부스러기(지식)를 외우려 들지 말고, 이웃하고 동무랑 도란도란 마음으로 이야기를 펴기로 해요.


ㅅㄴㄹ


#DigWaitListen #aDesertToadsTale

#AprilPulleySayre #BabaraBash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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