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그대에게 17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만화책 2022.9.4.

책으로 삶읽기 776


《불멸의 그대에게 17》

 오이마 요시토키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2.5.31.



《불멸의 그대에게 17》(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2)을 읽었다. 이제 참말로 슬슬 이 긴 이야기를 맺을 때일까, 아니면 여기에서조차 더 이으려고 할까? 삶이란 한 판이건 쉰 판이건 즈믄 판이건 대수롭지 않다. 안 죽고 살아야 훌륭하거나 아름답지 않다. 사랑이라는 마음이 흐르면, 몸에 얽매이지 않고서 스스로 빛나는 숨결로 피어난다. 사랑이라는 마음을 스스로 잊기에, 몸에 얽매이면서 스스로 무너뜨리는 캄캄한 수렁으로 잠긴다. 죽은 이를 살리고, 새로 아기가 태어나도록 하면, 푸른별은 앞으로 어찌 될까? 아무도 몸을 내려놓지 않는 얼거리로 나아간다면, 삶이란 뭘까? 사랑은 겉모습이나 몸뚱이가 아닌 줄 깨달으려고 이 별로 와서 삶이라는 길을 걷는 나날 아닐까?


ㅅㄴㄹ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말 안 해. 이 고민은 나만의 것. 독차지하고 싶을 정도로 소중한 거야.” (51쪽)


“불사는 모두의 인생에 관심을 가져 본 적 있어? 전생에 모두가 어떤 마음으로 죽어갔고, 앞으로 어떻게 살지 생각해 본 적 있어?” (52쪽)


“불사. 천 번으로도 백 번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거야? 설령 한 번이라고 해도.” (67쪽)


“사실 불사라는 건 없어, 미즈하. 난, 여기 있는 난 지금까지 내가 만나온 사람들의 몸이야. 그런 걸 갖고 싶어?” (13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