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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애널리 뉴위츠 지음, 이재황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5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2.7.29.
읽었습니다 165
‘사라진 서울(도시)’을 짚는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를 읽고서 웃었습니다. “숱한 서울(도시)은 이곳에 깃든 사람하고 통째로 가라앉았”습니다만, “숱한 서울이 무너지고 사라졌”어도 또 “새 서울을 세우고 북새통에 갇히는 얼거리”이거든요. 이 책을 쓴 분은 “어마어마하던 서울은 틀림없이 사라졌는데, 사람들은 왜 어리석게 또 서울을 새로 세우고서 또 쫄딱 무너지고 떼죽음을 맞이하는 길을 자꾸 되풀이할까?” 하고 스스로 물어보고서 이 수수께끼를 풀 노릇이 아닐까요? ‘역사인문교양’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진 몇몇 서울’을 다루는 줄거리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오늘도 어리석게 서울에 불나비처럼 모여들어 타들어가는 사람들 모습과 민낯을 그리지 않는다면, 모두 덧없는 ‘지식학습’으로 그칠 뿐입니다. 잘 봐요. 모든 서울(도시)은 틀림없이 다 무너지고, 서울사람은 몽땅 죽고 맙니다. 그런데 여태 “무너진 시골”은 없고 “시골에서 떼죽음을 맞이한 시골사람”도 없어요.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애널리 뉴위츠 글/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21.9.10.)
#FourLostCities #ASecretHistoryoftheUrbanAge #AnnaleeNewitz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