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지식은 내 친구 16
호시노 미치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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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빛꽃/숲노래 사진책 2022.6.17.

사진책시렁 100


《숲으로》

 호시노 미치오

 김창원 옮김

 진선출판사

 2005.8.16.



  모든 일은 ‘봄(보다·보기)’에서 비롯합니다. 바라보지 않고서는 할 수 없고, 바라보기에 비로소 느끼면서 천천히 알아차립니다. 모든 놀이도 봄이 첫발이에요. 처음부터 잘 해내지 않고, 낯설다고 하더라도 선선히 해내기도 해요. 스스로 마음빛을 보고, 둘레를 이루는 숨빛을 보면서, 함께 어우러지는 하루빛을 보기에 활짝 피어나는 몸짓으로 나아갑니다. 《숲으로》는 호시노 미치오 님이 빛길을 걸어가는 매무새를 차근차근 밝힙니다. 숲에 깃들면 무엇을 볼 만한가요? 그대는 숲에 깃들 적에 무엇을 처음으로 보나요? 눈을 감고서 본 적이 있나요? 눈을 감았다가 뜨면서 귀로도 살갗으로도 코로도 손발로도 마음으로도 머리카락으로도 보다가 바야흐로 온눈을 뜨면서 보는가요? 숲짐승은 책이나 길잡이가 없이 숲빛을 다 읽습니다. 스스로 숲을 보니 스스로 숲을 느끼고 알게 마련이에요. 우리는 숲사람인가요? 서울사람인가요? 시골사람인가요? 책하고 글에만 기대는 글사람인가요? 숲을 다루는 책을 읽어야 숲을 알지 않습니다. 숲을 글이나 그림이나 빛꽃(사진)으로 옮기고 싶다면, 먼저 마음을 틔워 숲한테 말을 걸면서 스스럼없이 녹아들 노릇입니다.


ㅅㄴㄹ

#星野道夫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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